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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여름의 불빛, 대전 0시 축제 : 도심 속 특별한 피서
도시재생 서포터즈 삼김즈팀 김다정
대전의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대전 0시축제’가 지난 8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대전 중구 중앙로 일원(대전역~옛 충남도청)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꺼지지 않는 대전”으로, 도심 곳곳이 공연과 체험, 전시로 가득 채워지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했다.
규모 커진 도심 축제, 남녀노소 즐길 거리 풍성
작년에도 축제를 찾았던 나는 올해 더욱 커진 규모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감할 수 있었다. 중앙로 일대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 어른들을 위한 레트로 감성 공간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는 대전의 대표 캐릭터 ‘꿈돌이’와 ‘꿈씨 패밀리’가 설치미술과 조형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조형물 앞에서 기념 촬영을 즐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여름 더위를 날려준 ‘꿈돌이랜드 아이스호텔’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한 공간은 목척교 인근에 마련된 ‘꿈돌이랜드 아이스호텔’이었다. 외관에는 ‘꿈씨패밀리’가 대전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그림이 있어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 입장하자마자 차가운 냉기가 몸을 감싸며, 마치 냉장고 안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내부에는 얼음 궁전과 얼음 의자 포토존이 마련돼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어지는 공간은 시원한 폭포를 형상화한 대형 미디어 아트였다. 청량한 이미지와 웅장한 연출은 관람객들에게 한여름 더위를 잊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다음 구역에서는 바닥과 3개의 벽면을 활용한 파도 영상이 펼쳐지며, 그 위로 ‘0시축제’ 문구가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상영되며, 대전의 정체성인 ‘과학도시’와 연결되는 콘셉트가 더해졌다. 꿈돌이를 외계인 캐릭터로 재해석한 연출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중앙무대와 체험 공간, 끝없는 볼거리
아이스호텔을 나와 중앙무대 쪽으로 향하니, 사방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대형 무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이어졌으며, 무대를 둘러싼 거리에는 대전 관련 체험 부스와 먹거리 공간이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한, 도로 위에 설치된 실내형 대전미래과학체험관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즐겁게 체험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옛 충남도청 일대까지 이어진 축제 현장은 빛과 음악, 캐릭터 조형물이 어우러져 도심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처럼 느껴졌다.
일상 속으로 스며든 축제의 여운
관람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 우연히 ‘꿈돌이 테마 전철’을 타게 됐다. 객차 내부는 알록달록한 꿈씨패밀리 캐릭터들로 꾸며져 있어 마지막까지 축제의 여운을 이어갔다.
무엇보다도 축제 전반에서 느껴진 것은 안전을 위해 헌신한 스태프들의 노고와, 질서를 지키며 함께 즐기는 시민들의 성숙한 모습이었다. 덕분에 대전의 여름밤 축제는 더욱 빛났고, ‘꺼지지 않는 대전’이라는 주제가 실제로 구현된 현장이 되었다.
올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한 대전 0시 축제를 경험하고 내년에도 대전 0시 축제를 기다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