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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지방의 특색 있는 도시, 구마모토
도시재생 서포터즈 무한이(012)팀 박규훈
충남대학교에서 지원하는 학점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후쿠오카에 있는 규슈산업대학교에 방문하였다. 충남대학교와 규슈산업대학교는 93년부터 시작된 학점 교류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간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오랜 기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학생이 교류하게 되었고 규슈산업대에는 충남대학교 경영학부 선배님이신 교수님께서 프로그램 지원을 도와주고 계셨다.
규슈산업대학교는 사립 종합대학으로 국제문화학부, 경제학부, 상학부 제1부, 2부, 경영학부, 정보과학부, 공학부, 예술학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충남대학교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16개 대학과 학술교류, 스포츠 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네트워킹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 유학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과도 이야기했을 때는 울산대, 동국대와도 같이 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둘째 날은 후쿠오카에서 나와 구마모토를 방문하게 되었다. 구마모토는 말고기, 유제품, 구마모토성, 활화산 아소산, 도시 캐릭터인 구마몬 등으로 유명한 규슈 중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유명한 음식으로는 흑돼지로 만든 돈가스, 흑마늘 라멘 등이 있었고 뭔가 일본의 제주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가장 먼저 삿포로 맥주 공장을 방문하였다. 일본에는 산토리 공장이 총 4개가 존재하고 있는데, 구마모토 공장은 가장 늦게 지어진 곳이다. 공장투어를 일본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QR코드 링크로 실시간 번역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어로 된 책자도 있어 전반적인 공정이나 제품 설명을 볼 수 있었다. 거의 1시간 동안 투어가 진행되는데, 맥아, 홉, 천연수가 맥주 맛을 정한다고 한다. 맥아, 홉, 천연수를 직접 먹어보고, 향도 맡고, 마셔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던 것 같다. 맥주 제작의 전체 공정을 구경할 수 있었고, 공정별로 영상과 함께 상세히 설명을 들었다. 설명 영상 내용도 재밌었지만, 시각적으로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제작되어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장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제작되는 맥주를 마셔볼 수 있다는 점인데, 가장 유명한 더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 마스터즈 드림이라는 3가지 맛이 있었다. 그리고 아래 사진처럼 맥주 거품 위에 그림을 그려주시기도 하였다. 선택할 수 있는 그림은 10가지 이상 있었던 것 같다. 최대 3잔까지 마실 수 있고, 나는 더 프리미엄 몰츠, 카오루 에일 두 잔을 마셨는데 에일이 더 부드럽고 맛있었던 것 같다.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구마모토성이었다. 구마모토성은 일본의 3대 명성 중 하나로, 구마모토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누각의 크기가 실감이 났고, 성 내부의 부지 또한 무척 넓어 구경하는 데의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리고 돌담이 인상적이었다. 입장료는 고등학생 이상은 800엔, 초등학생 및 중학생은 300엔 6세 어린이 미만은 무료였다. 그리고 해당 입장료는 와쿠와쿠자 박물관 입장을 포함하고 있는 가격이다. 성을 천천히 둘러보는 시간은 1시간 반에서 2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고, 아래의 상점이나 박물관까지 구경한다면 오후 내내 걸릴 것 같았다.
2016년에 일어난 구마모토 지진으로 구마모토성이 무너진 적이 있었는데, 21년도부터 복원을 시작하여 38년까지 완전 복원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실제로 내가 방문하였을 때도 일부는 복원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볼 수 없었다.
구마모토성은 봄에 벚꽃이 만개할 때 더욱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아지는데, 여름에도 충분히 즐기고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각 아래에 위치한 상점 거리에서 말차 아이스크림이나 말 고기로 만든 스시 같은 음식들도 팔고 있었기 때문에 구경하면서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은 다양한 유물이나 성에 관해 설명하는 내부 전시에서 일본어 설명만 있는 경우도 있어 내용을 번역해야만 했던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영어로 된 설명이 아래에 첨부되어 있었다.
다음에 구마모토에 다시 온다면 봄에 방문하여 구마모토성을 보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더 천천히 구경하면서 설명도 번역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복구 공사 중인 곳도 다시 올 때는 복구가 완료되어 볼 수 있게 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