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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단 기사

왜요아저씨, 책마을 만들기를 꿈꾸다.

김은애


도시는 사람들이 삶을 일구어 나가는 문화적 공간이다. 사람들이 문화적 요인에 의해 모이는 곳을 문화공간이라고 정의하는데, 이 곳은 강한 인구 응집력을 가진다.

다양한 지역,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책문화 활동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책문화공간에는 출판문화의 메카인 파주출판단지와 다양한 문화예술을 토대로 형성된 홍대앞 북카페가 있다. 특히 홍대앞 북카페는 활기가 넘치는 책문화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책을 매개로 마을 재생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영국의 헤이온와이가 있다. 헤이온와이 사람들은 책이라는 비산업화적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이를 열정과 공동체 의식으로 발전시켜 해마다 책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 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인에게 주목받으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대전에도 지역의 커뮤니티 활성화에 힘쓰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하는 향토서점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책 읽어주는 아빠의 대표이자 ‘왜요 아저씨’ 이동선 씨가 운영하는 계룡문고이다.
계룡문고는 옛 충남도청 앞 삼성생명 지하 1층에 자리하고 있다. 1996년 1월 은행동 유락백화점에서 서점을 오픈한 이후 2007년 6월 선화동으로 이전을 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서점은 단순히 책만 사고파는 상업적인 공간이 아니라 작품을 만나는 공간으로서 도서관이고 학교이며, 지역경제와 문화를 살리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서점인들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었지요. 한 해 1만 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집에서 어린 딸에게 조금씩 읽어 주면서 시작하게 되었지요. 책읽어주는 마법사인 현민원 이사가 견학온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마다 모든 아이들이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어린이들에게 직접 읽어주기 시작하게 되었어요. 책읽어주기를 통하여 저의 내성적인 성격도 바뀌어 강연까지 즐기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서점은 교육과 북마케팅이 결합된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점견학과 책문화행사를 말하지요. 저는 오래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그리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서점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왔는데 많은 아이들이 서점 견학을 계기로 독서에 빠져드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에 지역사회에 있는 각 단체들과 연계하여 독서운동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저소득층 아이들이 독서를 통하여 자립정신을 가지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대전에도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멋진 향토서점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서점은 서점대로 소명의식을 가지고 스스로를 혁신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그리고 주민들은 이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전을 멋진 책마을로 만드는 것입니다. 책과 관련된 전문서점과 다양한 북카페가 어우러진 책마을로 만들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세계적인 명소가 된다면 좋겠지요. 독일처럼 “우리 집은 매월 둘째 넷째 놀토에는 서점나들이 한다.”라는 말이 들려오기를 소망합니다.


책은 사람들간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매개체로서 매력적인 문화콘텐츠이다. 일상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통의 목적과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책은 도시재생에 있어서 주요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고, 또한 책문화공간이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향토서점이라는 책문화공간을 통하여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생동감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서점이 다양한 소통을 하는 공간으로 재탄생된다면 창조적인 도시를 이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책문화공간이 비산업적 도시재생의 중심이 되어 책과 관련된 관광 및 출판 산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이를 주도하되, 더 나아가 공공의 지원 또한 필요할 것이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문화행사와 국제교류를 하는 영국 헤이온와이의 헤이축제(Hay Festival)와 같이 책 축제가 열리는 대전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대전시에 책읽어주는 엄마와 아빠들이 많아져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직장과 사회 곳곳마다 꿈과 비전이 넘치기를 소망한다.




김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