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 기자단 기사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를 앞두고 진화하는 엑스포시민공원

시민기자단_주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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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새로운 모습들이 나타나는 엑스포시민공원은 작년을 지나면서 볼만한 시설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새봄을 기다리며 낮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포근함까지 느껴지자 가족끼리 엑스포시민공원을 찾아오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필자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시향 음악회를 감상한 후에 엑스포시민공원을 산책했는데, 밤 9시의 시각이었는데도 기온이 10도가 넘어서 정말 포근하고 산책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엑스포시민공원에서 갑천 북쪽을 바라보는 야경에 변화가 생긴 것이 보입니다. 왼쪽으로 높은 건물이 보이는데, 1992년에 대전엑스포가 열렸던 곳에 신세계 백화점 건물과 고층 타워(오노마 호텔 등)가 세워져서 갑천 변의 야경을 바꿔놓았습니다. 이곳의 야경을 향해 카메라를 든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이 새로운 랜드마크가 대전시에 경제적으로도, 이미지 변화로도, 볼거리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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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직녀다리라고 불렀던 엑스포다리 오른쪽으로는 대전무역전시관이 있던 자리에 새로 지은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이 완공되어 올해 4월 개관을 앞두고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세월에 의해 낙후된 대전무역전시관은 점점 국제적으로 마이스(MICE)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 짓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에 시작하여 이제 팬데믹의 막바지에서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MICE 사업이란, 서비스 개념의 3차 산업을 뛰어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복합 전시 산업을 말합니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 관광 또는 인센티브 여행(incentive tour, 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4개 비즈니스 분야에서 머리글자를 모아 만들어진 말입니다. 단순 전시를 넘어 고용 창출 효과와 주변 관광 효과까지 의미가 큰 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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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는 올해 10월에 중요한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입니다. 대전에서 세계지방정부연합(UCLG: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 총회가 있을 예정인데,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회의장 주변이나 관광지를 잘 다듬어서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월까지 국내 코로나19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면으로 진행할지 비대면을 병행할지 논의 중이었으나 4월 20일 대면 행사를 주축으로 진행함을 발표하였습니다. 북한 조선도시연맹의 참석 여부 가능성이 열리면서 대전 UCLG가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본 행사가 가지는 화합적 의미와 함께 K-pop 공연 등으로 인한 대전 내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2022 UCLG가 무사히 진행되어 대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길 바라봅니다.

엑스포 시민공원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한국 제작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영희 인형과 ‘지옥’에 등장하는 괴물 형상물이 전시돼 있습니다. 지옥은 작년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스튜디오에서 대부분 장면을 촬영했고, 오징어 게임은 2020년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큐브’에서 주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또 다른 넷플릭스 드라마를 비밀리에 촬영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엑스포 시민공원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조형물도 설치돼 있습니다. 올해 중요한 선거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이미 지나갔고 6월 1일은 전국지방자치단체 수장을 뽑는 투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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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이런 투표 랜드마크를 몇 군데 만들어서 포토존 이벤트도 하고 있습니다. 포토존은 엑스포 시민공원 외에 유성구의 유림공원과 중구 오월드 사파리에도 마련했다고 합니다.

팬데믹 이전처럼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포근해진 날씨에 다양한 레저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엑스포 시민공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 모습입니다. 시민들은 산책도 하고 자전거나 인라인 롤러도 타고, 한쪽에서는 RC카(무선조종 자동차) 경주를 위한 트랙을 만드는 모습도 모였습니다.
엑스포 시민공원은 대전시민들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휴식과 여가 공간으로써, 과거 엑스포의 유산을 대전의 이미지로 가지고 가고자하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그만큼 새롭게 정비된 엑스포 시민공원이 더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 기대가 됩니다.

글, 사진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시민기자 주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