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 기자단 기사
시민기자단_한유섭
출처: 구글 어스
머나먼 옛날 지구의 또 다른 주인이자 생물체인 공룡이 멸종하고 인류가 출연해 지구의 새 주인이 되고 나서 문명이 탄생하였습니다. 인류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예전보다 더 좋은 환경 편안한 생활을 누리고자 발전시켰으며 그 결과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끊임없이 발전하고 개선하려는 그야말로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발자취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교훈을 얻어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배우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정적인 것만 해당하지 않고 긍정적인 것도 포함됩니다.
보통 커다랗고 굵직한 사건 위주의 거시사를 배우지만 많이 이들이 주목하지 않는 미시사도 현대에 들어서 연구하고 배우는 추세입니다. 이 기사에서 소개하는 도시사의 경우 미시사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거시사의 영역에도 포함되는데 그 이유는 인류가 집단으로 모여들어 살면서 윤택한 생활을 이루고자 그에 따른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것이 도시로 발전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인류문명의 발전을 상징하는 도시, 그곳은 지역 및 국가만이 아닌 전 세계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패권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어떤 곳이 있을까요? 보통 사람들이 그런 도시를 떠오른다면 대충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상하이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도시는 전 세계에 영향력이 있는 대도시입니다. 그렇다면 한 도시가 패권을 장악할 수 있을까요? 또, 어떤 도시는 그저 한 나라를 대표하거나 아예 존재 자체가 없을 정도로 과거의 영광만을 간직한 채 주 무대에서 퇴장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도시사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출처: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조 지무쇼/다산북스)
이 주제에 관해 소개하려는 책은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로 일본에서 발행했는데 2020년에 번역되어 한국에서도 소개가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30개의 도시를 골라 이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배우는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조 지무쇼(造 事務所)는 1985년에 탄생한 기획 및 편집 집단으로 대중들이 역사에 대해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전문 지식을 핵심만 추려서 단순하고 명쾌하게 풀어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도 그러한 배경에서 탄생하였습니다. 또한, 진노 마사후미(神野 正史)라는 사람이 감수를 했는데 일본에서 유명한 입시학원의 강사로 세계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강의 외에도 다수의 책을 집필한 경력이 있습니다.
책 구성은 제목과 같이 시대순으로 30개의 도시를 소개해 거시사와 엮어서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목차를 보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도시가 있는 반면에 ‘이런 곳도 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생소한 도시도 있습니다. 시대와 엮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30개 도시로 읽는 세계사 (조 지무쇼/다산북스)
분류를 해보니 대부분 중세~근세에 형성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게 이 시기가 근대 사회의 기틀을 마련한 기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더더욱 그러하였죠. 그렇담 순위를 매겨보면 어떨까요?
다음 자료는 ‘레저넌스 컨설턴시(Resonance Consultancy)’ 라는 기관에서 발간한 the world’s 100 best cites 보고서 자료를 바탕으로 참조해 위에 언급된 도시를 위주로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위 보고서의 순위에 관한 기준점은 공간, 생산, 문화인프라, 인구, 번영도, 성장 가능성 이렇게 6개 지표를 바탕으로 종합해서 순위를 정한 것입니다. 여기서 순위권에 없는 도시는 ×로 표시하겠습니다.
바빌론 (×) | 이스파한 (×) |
예루살렘 (79위) | 베네치아 (×) |
아테네 (70위) | 델리 (50위) |
알렉산드리아 (×) | 상트페테르부르크 (17위) |
테오티우아칸 (×) | 파리 (2위) |
로마 (11위) | 암스테르담 (16위) |
콘스탄티노플 (23위) | 런던 (1위) |
장안 (×) | 뉴욕 (3위) |
바그다드 (×) | 빈 (24위) |
교토 (×) | 리우데자네이루 (65위) |
사마르칸트 (×) | 시드니 (19위) |
앙코르 (×) | 싱가포르 (7위) |
튀니스 (×) | 상하이 (75위) |
베이징 (25위) | 두바이 (5위) |
믈라카 (×) | |
모스크바 (4위) |
보시는 것과 같이 순위권에 있는 도시는 18개이고 나머지 12개는 순위권에 없었습니다. 순위표를 보고 나서 제 예상과 맞아떨어지는 도시도 있는반면, 의외의 도시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은 존재하지 않은 바빌론, 테오티우아칸이나 존재감이 많이 떨어지는 사마르칸트, 이스파한, 튀니스는 순위권에 없을 거라고 확신 했었습니다. 일본, 그 중 세계 천년 고도(古都) 중 하나이자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교토,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물량 유통의 요충지를 담당해 지정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믈라카, 이탈리아의 대표 도시이자 한 때 상업과 무역의 한 축을 담당했고 지금은 관광도시로 거듭난 베네치아가 의의로 순위권에 없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 외 나머지 도시는 ‘순위권에 있을 만 하거나 없을 만 하다’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면 다른 측면에서 보면 어떨까요? 이번엔 경제력을 중심으로 순위를 살펴보겠는데 참조한 자료는 미국 싱크탱크 연구소인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에서 2014년에 조사한 세계도시 GDP 순위 자료로 역시 순위권에 없는 도시는 ×표시로 하겠으며 도시 한 곳뿐만 아니라 위성도시와 같이 묶어 광역권으로 순위를 매긴 곳이 있다는 점과 구매력을 기준으로 환산했다는 점 그리고 순위는 GDP 위주로 표기한 것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바빌론 (×) | 이스파한 (×) |
예루살렘 (×) | 베네치아 (208위, 572억 8,900만 달러) |
아테네 (102위, 1,296억 2,300만 달러) | 델리 (38위, 2.936억 3,700만 달러) |
알렉산드리아 (299위, 324억 달러) | 상트페테르부르크 (114위, 1,196억 1,300만 달러) |
테오티우아칸 (×) | 파리 (6위, 7,150억 8,000만 달러) |
로마 (76위, 1632억 4300만 달러) | 암스테르담 (31위, 3,206억 달러) |
콘스탄티노플 (25위, 3,487억 2,100만 달러) | 런던 (5위, 8,356억 5,800만 달러) |
장안 (×) | 뉴욕 (2위, 1조 4,034억 6,300만 달러) |
바그다드 (×) | 빈 (62위, 1,837억 1,200만 달러) |
교토 (×) | 리우데자네이루 (67위, 1,766억 3,000만 달러) |
사마르칸트 (×) | 시드니 (47위, 2,234억 1,300만 달러) |
앙코르 (×) | 싱가포르 (21위, 3,659억 2,800만 달러) |
튀니스 (×) | 상하이 (8위, 5,940억 500만 달러) |
베이징 (11위, 5,061억 3,700만 달러) | 두바이 (160위, 828억 6,700만 달러) |
믈라카 (×) | |
모스크바 (10위, 5.513억 1,800만 달러) |
위 자료를 본다면 참으로 대도시의 품격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비록 생산액이 아닌 구매력을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지만 으레 도시는 일자리와 함께 소비도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거기다 100위권 이내는 최소 1,000억에서 시작하는데 그만큼 지금 이 시대의 도시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가의 증거라고 할 수 있죠.
한국의 도시는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까요? 어느 도시이든 간에 문제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도시 간에 유통과 교류를 원활히 하고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하며 끊임없는 소득과 구매력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세계인들이 만족도를 느끼게 해주는 것도 기본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해양을 거쳐서 세계와 경쟁해야 하니까요.
한국은 단군 이래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비결은 끊임없이 밖으로 나가 타국과 경쟁을 했기에 그러한 것입니다. 그 성과가 1948년 건국된 대한민국과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고려, 조선, 대한제국을 비교해봐도 일고의 가치가 없을 정도로 명확하죠. 제국을 경영한다는 마인드로 도시를 가꾸는 것, 우리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