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서포터즈 기사
서포터즈_윤혜영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많은 친환경적인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환경을 지키고 노력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생겨난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줄여 기후변화를 늦추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탄소 중립’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더욱더 적극적으로 탄소를 관리하려고 하고 있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배출량만을 감소시키려는 대책에서 더욱 구체적인 감축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감축목표는 흡수 및 제거의 흡수원이다. 탄소흡수원은 자연적이거나 인위적으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을 의미하며, 산림, 해양 등이 탄소흡수원에 해당한다.
목재는 성장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뱉는다. 더 많은 나무를 심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당연하게 생각해왔다. 이러한 목재가 벌목된 후에는 더 이상 나무로써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벌목된 목재 또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여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지연시킨다. 즉, 목재를 많이 사용하면 그만큼 탄소를 공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저장한다는 것이다. 목재는 철재나 콘크리트와 같은 재료보다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콘크리트는 화학물질이 발생함으로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만 그에 비해 목재는 화학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작다.
이러한 벌목된 목재의 특성을 바탕으로 산림청은 국산 목재의 사용량을 대폭 늘리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 중립 사회의 축소판인 탄소 중립 도시 구현을 위해 도시의 외관과 건물의 실내를 목재로 재조성하는 ‘목재 도시’ 사업을 추진하며, 이 사업을 통하여 작게는 가로등과 방음벽 크게는 고층 목조건축까지 석유화학 재료를 목질로 대체된다. ‘목재 친화도시 조성사업’은 친환경 탄소저장 소재인 목재를 이용해 도시의 거리와 생활 속 사회 기반(SOC)을 조성하고, 생애주기 목공체험 프로그램 등을 비롯해 지역별 목재 교육문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산림청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목재 친화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공모를 추진했다. 이번 공보를 통해 도시 가로경관을 목재로 전환하고 지역 목재 문화를 증진하는 것을 골자로 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탄소 중립 달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이다.
대전광역시 유성구는 위 공모에 선정되어 3년 동안 국비 25억원을 확보하고 총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목재 친화도시 조성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과 연계해 도시 내 공원, 거리 등을 지역 목재로 전환함으로써 사업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며, 온천공원에서 충남대학교, 유성대교 구간에 목재 Net-work 거점지구를 도입하고 목재특화거리 조성 및 목재 문화 지원센터를 건립하여 지속 가능한 운영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무와 인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특히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지구환경은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하루아침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편리함을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궈낸 기술을 차차 친환경적으로 바꿔 간다면 보다 환경적인 공간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도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