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감 기자단 기사

지역특화컨벤션으로 바라보는 도시재생

시민기자단_이세영

대전컨벤션센터(출처 : 대전관광공사)

대전컨벤션센터(출처 : 대전관광공사)

현재 국제사회는 다양한 분야의 문화와 지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지식교류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컨벤션 산업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컨벤션(Convention)은 ‘함께 모인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회의, 모임, 집회 등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회의 주체, 참가자, 진행 방법 등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컨벤션’이라는 용어가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사전적, 제도적, 학계마다 각각 다르게 컨벤션을 설명하고 있어 명쾌하게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고도 볼 수 있다.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서는 ‘컨벤션’이라는 단어 대신에 ‘국제회의’라 표현하고 있으며, 외국인이 참가하는 회의(전시회, 세미나, 토론회 등 포함)로서, 대통령령이 지정한 종류와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하는 ‘국제회의산업’은 국제회의의 개최 및 유치에 필요한 국제회의 관련 시설, 서비스 등과 연관된 산업으로 정의된다.

과거의 컨벤션 산업은 관광 산업의 일부로 인식되었으나, 최근에는 영역이 확대되어 국제회의 산업(Meeting Industry),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이라는 종합서비스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MICE란 국제회의를 뜻하고 있는 ‘컨벤션’이 회의나 관광, 다양한 전시 및 박람회 등의 복합적인 산업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사용된 개념으로, ‘비즈니스 관광(Business Travel)’이라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컨벤션 산업은 영역의 확대와 다양성으로 인해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적인 특징 및 인프라 차이로 인해 지역 간 컨벤션 산업 발전의 불균형이 초래되었다. 컨벤션 산업의 불균형적인 발전은 서울과 지방간의 격차를 심화시켰고, 지역의 경쟁력을 약화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특징을 살린 산업과 분야가 지역의 컨벤션에 도입이 필요했으며, 이는 해당하는 도시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의 사회, 문화, 경제력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지역특화컨벤션은 개최지역의 주력산업 및 특화된 분야를 기반으로 한 사회, 문화, 경제 및 산업적 특성 등을 반영한 컨벤션을 의미한다. 지자체가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및 관련기관 등의 다양한 지적자원과의 연계를 통하여 해당 지역에서 지속해서 개최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컨벤션이다.
지역특화컨벤션은 지역특화산업과 MICE를 융합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여 지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현재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지역특화컨벤션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전국단위의 규모로 진행하는 컨벤션 지원 부분과 지역의 컨벤션 관련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지역특화컨벤션 육성사업은 지역 컨벤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각각의 지역 특색을 기반으로 한 유망 컨벤션을 선정하여 국고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12년부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컨벤션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MICE 수요를 창출하고, 컨벤션산업과 지역의 전략 산업을 연계하여 지역특화컨벤션을 육성하고 있다.
지역특화산업과 컨벤션을 융합한 지역특화컨벤션 육성사업은 도시의 산업 및 사회, 문화 등의 시너지 효과와 지역경제의 파급효과를 끌어낸다.

현재 국내의 지역특화사업 육성정책에 해당하는 컨벤션은 지역의 발전과 기여도가 높은 지역의 유망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이자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것이다.
섬유 도시로 대표되는 대구는 1999년 지식경제부의 섬유산업 진흥사업 지원을 받았으며, 국내 지역특화산업 육성정책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대표적인 사례이다.

‘2022년도 대전 지역특화컨벤션 육성사업’을 진행한 대전관광공사는 지역에 특화된 컨벤션을 발굴하고 컨벤션의 국제화를 위해 지원하기 위해 인큐베이팅 1개, 육성단계 2개, 우수단계 1개 총 4개의 행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선정된 행사는 ‘인큐베이팅 < 제12회 국제과학관심포지엄 >, ’육성단계 < 2022 대전 국제 우디즘시티 컨퍼런스 & 페스티벌 >, < 2022, 아시아와인컨퍼런스 >‘, ’우수단계 < 제7회 세계과학문화포럼 > ‘ 등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행사 규모, 국제화 가능성, 행사 육성 노력 등을 기준으로 서류 및 단계별 발표 평가를 진행하였으며, 특히 올해는 지역 관광, 지역 업체 활용 여부 등 지역기여도와 친환경 행사 운영을 위한 지속 가능한 MICE 실천 여부를 평가 지표에 반영하였다.
최종 선정된 4건의 행사는 각각 8월부터 11월 중에 개최될 예정이며, 행사 운영비, 홍보비, 행사 운영 자문 컨설팅 등 공사 지원금을 활용한 행·재정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대전 관광공사 고경곤 사장은 “과학,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컨벤션을 지역특화컨벤션 육성사업으로 선정했다.”라며, “선정된 행사의 주최기관과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행사의 성공 개최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컨벤션 산업은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오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회의나 전시가 아닌 숙박, 교통 등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사회, 문화, 정치적으로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오며, 도시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형성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산업이 도시재생과 결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역특화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전략은 지역특화컨벤션과 도시재생의 방향성과 일치하며, 서로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요소가 될 수 있다.
지역특화컨벤션과 도시재생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사고와 운영은 지역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기회와 풍요로운 삶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