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대전광역시에서 2019년 11월 기준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서구 1곳, 대덕구 2곳, 유성구 1곳, 중구2곳, 동구2곳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동구와 중구가 2곳이 선정 되어 현재까지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주거지 지원형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 중인 동구 가오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왜 동구 가오동이었을까요?
우선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목표는 단순히 주거정비사업 뿐 아니라 쇠퇴한 도시를 재활성화시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목표가 있습니다.
동구 가오동은 새터말 저층 주거지 형태로 조성되었다가 주변지역의 개발과 대상지 내 건축물 노화로 주거지가 쇠퇴하고 기반시설 부족으로 자율적인 건축물 개선이 어려워,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뉴딜사업이 끝났을 때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지 기대가 되는 곳입니다.
가오 새터말 살리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주하는 주민들의 역량강화가 필요합니다.
2016년 12월에 대전광역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이 수립되고, 2017년 10월에 가오동지역 도시재생뉴딜사업 주거지 지원형 공모에 신청을 하게 되었으며 2018년 4월에 가오동지역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 및 용역에 착수 하게 됩니다.
2018년 5월 제1회 도시재생대학이 운영되었고, 이후 새터말 공동체 아카데미 운영 및 주민선진지 견학을 시작으로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노후 된 거주지를 정비하고 다시 재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거하는 주민들의
역량강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진지 견학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가오동 도시재생 지원센터에서는 특별히 앞으로 변화하는 마을의 주인으로써 또 사회환원이라는 고귀한 책무를 커피를 통해 나누어 보자는 당찬 포부로 [실버 바리스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고 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실버 바리스타 양성교육]은 가오 새터말에서 평생을 함께 한 가오 지역 주민 중에 마음이 있는 분들로 바리스타 교육이 시작되었으며, 추후에 지어질 마을 커뮤니티센터 마을카페를 운영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실버바리스타 양성교육은 2019년 6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바리스타 교육은 황교석 (우송정보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가 진행하였으며, 가오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가 마을의 작은 카페가 될 정도로 실감 있는 교육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바리스타 교육을 시작하면서 가장 걱정을 많이 한 사람은 바로 황교석 강사였다고 합니다.
“대학처럼 젊은 학생들도 아닌데, 나이가 있는 어머니들이 피곤한 평일 저녁시간에 몸으로 잘 배울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너무 열심히 해주어서 일곱 분 모두 SCA국제 바리스타 시험에 전원 합격을 하여 제가 더 감사했던 교육이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연세가 조금 있으시고, 평생을 가족들만 위해 일해 오던 어머니들이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멋지게 도전해서 국제 시험에 합격하고 또 마을 카페의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잠시 황교석 강사의 커피 추출물에 관한 수업을 듣고, 어머니들이 내려준 몇 가지 테스트 커피를 시음하며 프로그램에 함께 해보았습니다.
일곱 명의 어머니들 중에 김성녀 어머니랑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Q. 어머니 이제 시험에도 합격하고 정직 바리스타가 되셨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A. 처음에는 커피 맛도 제대로 모르는 내가 어떻게 커피를 타고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선생님도 잘 알려주셨고 서로서로 도와가며 같이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합격도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이제는 커피 맛도 조금씩 알고 무엇보다 내가 내려주는 한 잔의 진한 커피가 그 사람에게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하면서 주거지 변화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소통하며, 주민들이 하나하나 만들어 가기에 더 정성이 깃들고, 계획했던 도시재생 목표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어 내는 것 같습니다.
가오 새터말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하면서 단지 마을도로를 개설하고, 골목길을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분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마을소득창출에 아이디어를 모으고 힘을 함께 한다면 앞으로 대전의 그 어느 지역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가오 새터말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멋쟁이 실버 바리스타 어머니들 파이팅입니다.
가오 새터말 마을카페가 예쁘게 지어지고 나면 어머니들의 멋진 바리스타 모습 보러 꼭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