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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11월 12일 대전 가오동에서 제3회 새터말 숨두부 情축제가 열렸습니다. ‘숨두부’란 ‘순두부’의 충청, 평북, 황해의 방언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새터말 숨두부 정축제’ 는 가오동의 향토음식인 ‘숨두부’의 보전과 주민화합을 위한 축제로 주민들이 직접 “축제 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일정부터 구성까지 모든 것들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주민주도 축제입니다.
축제 구성은 나눔행사, 체험행사, 공연행사, 전시행사, 보물찾기가 있고, 코스 설명에는 마을협동조합의 현장활동가인 최영숙 이사장이 도와주셨습니다.
첫 번째 코스는 새터말 미술관으로 새터말 비료창고를 개조하여 만든 주민들의 미술관입니다. 이 곳에는 주민 시화전, 삼행시, 생활용품 공방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시화전의 그림은 학생들이 재능기부로서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꼼꼼히 제작한 다양한 에코백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앞에는 백세건강교실 운동기구 체험부스를 열어 주민 분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줍니다.
또한 재능기부의 일환으로써 학생들은 네일아트 체험부스를 열어 네일아트를 해주고 직접 만든 비즈 팔찌와 반지 또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코스는 일번가 양복점입니다. 양복점 사장님이신 최병춘 사장님께서는 새터말 협동조합에서 천 공예 공방작업실을 운영하시며 마스크를 1000개 이상 제작하여 외국인 노동자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 나눔도 하셨습니다.
공연행사로 새터말 주민이 참여하는 공연이 열렸을 때는 최병춘 사장님은 무대에서 아코디언 실력을 뽐내기도 하였습니다.
세 번째 코스는 숨두부 체험관입니다.
주민 분들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숨두부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었습니다. 꼼꼼한 발열체크와 손 소독 등 안전수칙을 지키는 주민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숨두부 나눔행사 외에도 2-3시까지 다과 나눔 행사와 1-5시까지 실버 바리스타 분들이 직접 만든 커피를 나눔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가오동 골목을 곳곳에 노란 꽃들이 보였습니다.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집 앞에 꽃을 심었고, 그로인해 골목은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또 등불을 달아 거리를 개선하여, 어두운 골목길을 밝게 비춰주었습니다.
또한 참여행사의 한 가지로 보물찾기행사가 있는데, 새터말 곳곳에 숨어있는 쪽지를 찾아오면 각 숫자에 맞는 여러 가지 상품들 (쌀, 에코백, 커피등)을 제공하는 행사입니다.
다섯 번째 코스는 신기경로당입니다. 이곳은 1970년도 노인분들이 새마을 경진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땅을 사서 묘목을 심고 팔아 직접 지은 소중한 곳입니다. 신기경로당은 주민역량화 교육으로 건강교실과 한글교실을 열어 주민들이 교육을 받고 휴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 새로 리모델링된 신기경로당을 다녀왔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나란히 앉아계시는 경로당 주민들께 인사를 건네며 안부를 물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자 “마음대로 혀~ !” 라며 조금 수줍게 대답해주셨습니다.
주차장 및 공원 부지로 이용될 이곳은 약 500평 정도의 크기로 골목길은 3m정도로 정비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공원 부지는 마을의 활성화를 위해 유료로 이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축제는 본행사의 경우, 11월 14일 토요일 진행되었으며 12일부터 총 3일간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축제에는 가오동의 발전을 위한 마을 주민 분들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가오동 새터말은 도심 속에서 시골의 정취와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골목 구석구석을 거닐며 마주치는 주민 분들과 마을활동가분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터말 숨두부 情축제를 통해 향토음식인 숨두부와 가오동에 많은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참여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