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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1동 도솔마을 어울림 플랫폼을 가다
DJRC   2026-08-20 10:30:27   47

 

도마1동 도솔마을 어울림 플랫폼을 가다

 

 

도시재생 서포터즈 권해송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1동 일원에 위치한 도솔마을 어울림 플랫폼. 이번 기회에는 도솔마을 어울림 플랫폼에서 마을 주민들과 청년들을 위한 공간과 그 공간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이곳의 정확한 주소는 대전 서구 사마733. 구농도원 네거리의 골목 안쪽으로 조금씩 들어가면 우물 앞에서 빨래에 열중하고 있는 세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이런! 더 가까이 가서 보니까 사람이 아니라 바로 동상이었던 것이 아닌가. 우물과 빨래하는 이 사람들은 이 도솔마을의 옛 풍경을 형상화한 조형물이었다.

 

도솔마을 이곳은 아주 옛 과거에 우물터였다고 한다. 이 조형물은 과거 마을 주민들이 이곳에서 식수와 빨래 등을 해결하며 살던 생활상의 모습을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도솔마을 어울림플랫폼은 지상 3, 지하 1층으로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이 건물은 목욕탕이었다고 한다) 지하는 활동실과 회의실, 3층은 사무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체험한 것은 1층과 2층이다. 아마 일반 이용자들도 1층과 2층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된다.


 

1층에는 족욕을 할 수 있는 건강족욕카페와 여러 가지 클래스를 진행하는 품앗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강족욕카페는 말 그대로 족욕을 할 수 있는 욕조와 음료와 빵을 파는 카페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실내에 있는 욕조 말고도 야외에서도 족욕을 진행할 수 있도록 바깥에 욕조가 따로 여러 개 마련되어 있었지만 7월의 햇빛과 습도로 인해 바깥에서 족욕을 하는 건 도저히 무리였다. 아무래도 바깥 족욕은 가을 겨울 전용으로 남겨놔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실내에서 하는 족욕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우선 욕조에 발을 넣고 수도꼭지를 튼다. 온도는 스스로 조절한다. 왼쪽으로 돌리면 차가운 물, 오른쪽으로 돌리면 뜨거운 물이다. 중요한 사실은 수도꼭지를 오른쪽 끝까지 돌리면 물이 너무 뜨거워진 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이 너무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지지 않도록 세심한 조절이 필요하다.

 

물을 적당히 받았다 싶으면 카페 매니저님께서 입욕제를 풀어주신다. 풀어주신 입욕제는 민트 향이 나서 좋았다. 오전 이른 시간대가 이용자가 그렇게 많지 않아 마음껏 원하는 시간만큼 족욕을 하면서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족욕을 하면서 또 좋은 것은 카페에서 파는 음료와 빵을 먹으면서 족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 건강족욕카페옆의 품앗이 공간에서는 여러 가지 문화강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한다. 제빵, 바느질, 헤어커팅 등 교육의 종류도 다양했다. 실제로 오전 이른 시간대에 방문하면 안에서 스콘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맛있는 스콘은 완성되어 카페로 향한다.



2층에는 청춘포털이라는 이름의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존재한다. 감사하게도 센터장님과 팀장님께서 친절하게 시설 소개를 해주셔서 자세히 둘러볼 수 있었다. 입구에서는 귀여운 2026년 달력을 배부하고 있었다.

청춘포털이라는 이름답게 내부는 20, 30대 연령대의 사람들을 위한 여러 가지 시설 및 콘텐츠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19~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밖에는 <2026 청년 정신건강 서포터즈단 6> 모집 광고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모집 광고들이 많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곳의 가장 중요한 곳은 바로 안쪽이다. 내부에는 일단 카다란 방 두 개가 있는데 바로 미디어실과 세미나실이 있었다. 미디어실은 방음 시설과 녹음 장비, 촬영 장비가 모두 갖춰져 있었는데, 노트북, 고프로, 캠코더, 미러리스 카메라, 핸드폰 충전기, 삼각대, 헤드셋 등의 장비들을 사전 예약으로 대여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공간은 영상 촬영이나 녹음 등을 하는 사람을 위해 조성된 장소였다. 나는 영상 촬영 일을 하지 않지만, 만약 영상 촬영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정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미리 예약만 한다면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영상제작자들, 팟캐스트 진행자들, 나레이터들, 성우 지망생들 등등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또한 오픈라운지공간에는 컴퓨터가 존재했는데 이것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AI 시대에 걸 맞춰 ‘GPT 존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다양한 AI 프로그램을 구독하여, 청년들에게 무료로 최대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 점점 AI 프로그램이 발전하고, 실생활과 사회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이 필수가 되는 과정에서 사회초년생 청년이 AI 프로그램 구독료가 부담스럽고 또 많은 AI 프로그램이 있어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할지 모르는 청년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취지인 것 같다.

 

많은 청년이 이 공간에서 다양한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고 나에게 맞는 AI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밖에 촬영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있었고, 여러 가지 출판 잡지들과 보드 게임들이 상비되어 있어 굉장히 문화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곳이었다. 출판 잡지들과 보드 게임은 따로 예약을 하지 않고도 청춘포털을 방문하는 모든 청년들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토요일에도 열려있는 공간이니 친구들과 함께 보드 게임을 하러와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청년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고 다른 사람들도 많이 알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청년층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었다. 일년 내내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니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해보며 관심 가는 게 있다면 참여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프로그램마다 신청자가 아주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이전 만해도 이런 족욕카페나 청년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존재조차 알지 못했는데, 이날 도솔마을 어울림 플랫폼 체험과 탐방을 통해 새로운 공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항상 지나가는 곳이었는데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니 굉장히 신선했다.

 

모든 시설들이 아주 좋았지만 단 한가지 느낀 점이 있었다. 지도로만 볼 때는 알 수 없었지만 직접 찾아가 보니 좀 아쉬웠던 점은 지역 내 입지가 그리 좋지 않은 편이었다는 것이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좀 어느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비슷한 골목들이 많아서 길을 잘 못 찾는 사람이라면 골목길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일단 건물 앞에 도착하면 구릿빛 동상들이 반겨줘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도시재생사업의 특성상 주거 환경이 노후화된 지역에 추진하는 사업이라 입지가 좋지 않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럴수록 홍보의 중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다양한 시설들을 제대로 홍보만 된다면 더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도솔마을 어울림 플랫폼도 더욱더 홍보되어서 이 동상들이 반겨주는 이용객들이 많아지고 도마1동의 명물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