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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새로운 공간, 들의 공원
DJRC   2025-07-08 16:19:18   17


도심 속 새로운 공간, 들의 공원 


도시재생 서포터즈 무한이(012)팀 박규훈


 빌딩과 차들이 시끄럽게 다니는 도심 속, 근린공원의 역할은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늘은 대전정부청사를 둘러싼 근린공원 중 하나인 들의 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들의 공원은 대전광역시 공원수목원과에서 관리 중이며, 공원 조성에는 청사 부지와 녹색자금이 활용되었다. 녹색자금은 복권 판매 수익금을 활용하여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 환경을 보호하고 산림의 기능 증진을 위해 산림청장이 운용하고 관리하는 자금이다.


 들의 공원의 위치는 정부청사 바로 앞으로 1호선을 타고 정부청사역에서 내리거나, 버스 정류장도 많아 버스를 타고 와도 좋다. (버스는 108번, 213번, 301번, 604번, 606번, 618번, 705번, 707번, 911번, 918번 등이 정부청사 주위를 다니고 있다) 그리고 고속버스의 중간 정류장이 있어, 대전 시민이 아니더라도 대전을 방문하면서 들의 공원을 한 번씩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들의 공원뿐만 아니라 정부청사 건물을 둘러싼 여러 공원(자연마당공원, 들의 공원, 숲속의 공원 A, B 등)이 있고 위치상으로는 한밭수목원과도 가까워 한밭수목원까지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다.


 참고로 연중무휴, 상시 개방으로 들의 공원은 날짜나 시간에 상관없이 출입이 가능하다.



 

 들의 공원에 들어오다 보면 정부청사 주위로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둘레길이 먼저 보일 것이다. 이 둘레길은 위에서 소개한 여러 공원을 다 지나도록 해준다. 때문에 둘레길을 걸으며 마음에 드는 공원을 구경하길 추천한다.(대전의 공용 자전거 ‘타슈’를 타며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흙길이 부드러워 이 둘레길 주위를 지날 때마다 신발을 손에 들고 맨발로 둘레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위의 사진을 봐도 한 시민이 맨발로 둘레길을 걸으며 산책을 하고 계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나무에서 나오는 향도 엄청 진해서 도심 속이지만,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메타세쿼이아 둘레길을 지나 이렇게 공원 중앙 쪽으로 들어오면 정부청사 건물이 보인다. 정부청사 건물들이 여러 개이고 넓게 펼쳐진 잔디 광장도 있기 때문에 잔디와 함께 정부청사 건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들의 공원은 이팝나무가 피는 시기가 아니더라도 사진 명소로 유명한데(4월에 특히 이팝나무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정부청사 건물을 찍기도 하고, 진한 녹색의 잔디 광장과 나무들이 어우러지는 풍경 사진, 그리고 이런 예쁜 배경으로 찍은 인물 사진들을 SNS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들의 공원 한가운데는 잔디 광장으로 잔디밭이 넓게 깔려 있다. 중간중간 조형물 같은 돌이 배치되어 있고 까치 같은 새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잔디 광장의 둘레에는 흔들의자나 벤치가 있기 때문에 산책을 하다 쉬어갈 수도 있다. 


 봄에는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하거나 잠깐의 휴식을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들의 공원의 주위에는 여러 나무와 함께 이팝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4월, 5월이 되면 새하얀 꽃잎들이 만개하여 대전 시민들의 꽃구경 명소가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무궁화, 모과나무, 소나무, 작살나무, 배롱나무 등이 있다.


 들의 공원 안에는 무궁화동산도 있다. 무궁화에 대한 설명과 들의 공원 내에 식재 현황, 생김새, 꽃잎 구분, 색깔 구분으로 무궁화가 분류되는 내용을 설명하는 안내판도 보였다. 아직은 무궁화 개화 시기가 아니지만, 7월부터 9월까지는 개화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 방문한다면 잘 조성된 무궁화동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소나무숲, 참나무숲, 생태숲이 잔디 광장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다. 



 

 위의 사진처럼, 들의 공원에 조성된 참나무숲, 소나무숲, 생태숲을 모두 구경할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둘레길 중간중간 푸른 식물들이나 여러 나무를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 둘러볼 수 있다. 이 둘레길은 607m의 거리라고 한다. 산책하기에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다고 볼 수 있지만, 체감상 15분에서 20분 정도로 걷기 좋은 코스였다.


 들의 공원을 산책하며 둘러보니, 대전이라는 도시의 여유가 느껴졌고 산책하다 마주친 시민들의 얼굴에서도 소소한 행복과 여유로움이 보였다. 대전에는 녹음을 구경하고 피크닉 하기 좋은 곳이 많지만, 조금 더 조용하게 피크닉을 즐기고 싶거나 짧은 거리의 산책으로 기분 전환을 하고 싶다면, 들의 공원을 방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