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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정말 존재할까?” –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찾은 작은 우주
DJRC   2025-07-08 17:19:54   29

외계인은 정말 존재할까?”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찾은 작은 우주 

 

도시재생 서포터즈 도시망고팀 장호준

 

우주에는 지구 말고, 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할까?”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이 질문이, 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에 들어선 순간 갑자기 눈앞에 펼쳐졌다. 61, 우리 도시망고 팀은 천체관 프로그램 중 하나인 우리는 외계인이다를 직접 관람하며, 우주에 대한 상상과 과학이 만나는 흥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천체관은 거대한 반구형 돔을 통해 입체적인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3D 천체 투영관이다. 입장 전부터 기대감이 가득했고, 실제로 내부에 들어서자 마치 우주선 안에 탑승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났다. 돔 전체에 퍼지는 영상, 입체 음향, 그리고 어둠 속 별빛 같은 조명이 현실감을 더했다.

 

우리는 외계인이다는 단순히 외계인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았다. 프로그램은 우주의 시작, 별의 탄생과 소멸,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을 과학적으로 풀어가며, 인간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다시 묻게 했다. 별과 별 사이, 먼 은하 너머를 떠돌던 생각은 어느새 우리는 과연 외계인이 아닌가?”라는 되묻기로 이어졌다.

 

해설을 들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현재 천문학뿐만 아니라 생물학, 행성 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가 협력하여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가 단순한 상상이나 공상과학의 소재로만 여겨졌지만, 실제로 과학자들이 관측 자료와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명의 조건을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웠다. 특히 인상 깊었던 개념은 골디락스 존이다. 이는 항성으로부터 적당한 거리에 위치하여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을 의미하며, 생명체가 탄생하고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되는 공간이다. 온도뿐만 아니라 대기 구성, 중력, 자전 속도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매우 정밀한 과학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다.

도시망고 팀에게 이 설명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 과학이 생명의 기원과 존재 가능성을 탐구하는 실제적인 도구라는 점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외계 생명체는 더 이상 막연한 가정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접근 가능한 탐색 대상이라는 사실이 특히 인상 깊었다.

 

한 팀원은 상영이 끝나자 우리가 언제부터 별에서 온 존재였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오늘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외계인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보자며 메모를 꺼냈다. 우리는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이 우주적 상상력을 어떻게 다시 풀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천체관 프로그램은 단순히 과학을 배우는 시간만은 아니었다. 별을 보기 위해 참여했지만, 그보다 더 크게 다가온 건 별이 생각보다 우리와 가까운 존재라는 사실이었다. 해설을 들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처럼 수많은 은하계와 은하단이 우주에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광활함에 놀라게 되었다. 망원경으로 본 달과 행성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별빛이 수십 년, 혹은 수백만 년 전의 빛이라는 이야기였다. 참고로 우리가 지금 바라보는 태양의 빛은 8분 전의 모습이다. 태양에서 지구까지 빛이 도달하는 시간이 약 820초라서 그 순간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외계인은 아직 본 적 없지만, 우리가 별에서 만들어졌다는 말은 마음속에 오래 남았다. 내가 숨 쉬는 공기, 매일 딛는 땅, 그리고 내 몸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결국 별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가 어느새 내 곁에 가까이 와 있는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재미 삼아 신청한 프로그램이었지만, 관람을 마치고 나올 때는 마음이 잔잔해지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주는 여전히 넓고 알 수 없는 세계지만,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이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



천체관 프로그램 이용 안내

국립중앙과학관의 천체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https://www.science.go.kr)를 통해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현장에서는 당일 접수가 불가능하니 반드시 미리 예약을 완료해 주세요. 또한, 3세 미만의 영아는 안전 및 관람 환경 유지를 위해 입장이 제한되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관람 도중 멀미 또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어린이와 고령자, 임산부는 사전에 상영 내용을 확인하시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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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천체관측소 프로그램 소개>

 

천체망원경으로 달의 분화구나 금성의 위상을 직접 관찰한 적 있으신가요?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야간 천체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별 구경을 넘어, 과학적 설명과 실제 관측이 결합한 생생한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온라인 예약 필수, 참가비는 무료

천체관측 프로그램은 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프로그램은 평일과 주말 저녁 시간대에 진행되고, 인원 제한이 있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므로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가자는 안내된 시간에 천체관측소 앞에서 모이며, 정해진 순서에 따라 관측이 이뤄집니다.

 

천체망원경으로 직접 별을 관측

관측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의 간단한 설명으로 시작해, 참가자들이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 행성, 성단 등 다양한 천체를 직접 관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달의 표면, 금성의 위상, 계절별 별자리까지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별을 통해 배우는 과학 이야기

단순히 하늘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별자리 찾는 방법, 천문학 기초 지식, 우리나라 전통 천문기기 소개 등 교육적 요소도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실제 관측을 통해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과학적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참여 전 꼭 확인하세요!

기상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변경될 수 있으며, 계절에 따라 관측 대상도 달라지므로 홈페이지 공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