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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의 청년들을 연결하는 온기, 대전청년마을 여기랑
DJRC   2025-07-08 17:30:34   25



유성구의 청년들을 연결하는 온기, 대전청년마을 여기랑 


도시재생 서포터즈 대전빵순이팀 이채원


Q. 안녕하세요, 대표님의 간단한 자기소개 및 대전청년마을 ‘여기랑’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재만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주식회사 재작소에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역할을 맡고 있는 박재만입니다. 먼저 이 공간은 사회 실험 공간 나선 지대라고 하는 공간입니다. 청년들과의 연결과 협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내는 혁신기지이며, 나선의 형태처럼 자리를 맴돌며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곳은 청년마을 여기랑이 운영되기 전부터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던 공간이고요, 여러 시민, 청년들, 사회 구성원들이 와서 일상을 바꾸고, 여러 실험을 하기도 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식회사 재작소에서 이 공간을 운영하고 있고요, 저와 다른 한 분과 함께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맡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재작소는 생활 제조, 지속가능성, 주체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가지고 기술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셜 벤처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하다가 저희와 문맥이 비슷한 생태 책방인 버들서점, 제로웨이스트 상점인 은영상점과 함께 나선 지대라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공간을 운영하면서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와 같은 디지털 제조 장비, 목공 장비 등 여러 기술을 기반으로 활동을 진행하는데요,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청년들이 원하는 실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활용한 물리적인 실험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상점을 운영 중인 만큼 판매 실험, 소비자 반응 조사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일상 속 변화를 좀 더 주체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 공간과 콘텐츠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이나 환경에 관심이 많아 이곳을 찾아오는 청년을 대상으로, 저희가 가진 역량을 통해 도와드리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대부분 저희의 SNS나 홈페이지로 홍보가 되어, 어떤 프로그램이나 캠페인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Q. 앞서 청년들이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신다고 하셨는데,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박재만 대표님: 최근 한 청년 중에 퇴사하고 수경 재배에 관심이 있어 온 친구가 있었어요. 수경 재배에 관심이 많지만, 사실 어떤 것들이 잘 맞고, 어떤 방식이 좋은지는 직접 해보지 않고 알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 공간에서는 여러 제작 기술이 있으니 같이 디자인도 해보고 실험도 하면서 도움을 주고 있어요. 조만간 저희가 팝업 행사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제작한 수경 재배 화분을 판매해 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곳에서 콩 기반의 채식 요리를 매주 실험하고 있는 분도 있고요, 어은동의 청년분들이 운영하는 매장과 협업하여 콤부차 연구도 하고 워크숍도 진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청년과 협업하여 재배 실험 중인 공간]



Q. 주식회사 ‘재작소’ 이름에 담긴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박재만 대표님: ‘재작소’에서 ‘재’는 한자 再(다시 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진행 중인 자원 순환에 관한 활동을 반영하고 있는 의미입니다. 저희가 중점적으로 하는 활동은 지역에 버려지고 재활용이 잘되지 않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시민들로부터 모아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거나, 고장 난 물건들을 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시민들에게 보급하고 교육하면서 물건을 수리하여 재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환경적인 활동을 실천하는 시민들이나 단체로부터 플라스틱 병뚜껑을 받아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이러한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재만 대표님: 제가 대학교 4학년 때 과학 교육 관련 창업을 했었는데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수업 시간에 활용하는 교구를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러한 장비를 사용하는 기술이 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기술을 활용해서 주변 사람들이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데 많은 즐거움을 느꼈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기술만을 활용하기보다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무언가를 같이 이루어나간다는 점에서 소명감과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뜻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같이 일을 하다가 들게 된 생각이 무언가를 만들다 보면 결국에 나중에는 버려지고 낭비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나는 생산자 입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결국 소비에도 많이 얽혀있고 낭비를 덜 하게 되는 생산 방식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원 순환적인 관점으로 기술에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지속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버려지지 않고 재사용되는 병뚜껑들]



Q. 지금까지 이러한 공간을 운영하시면서 힘들었거나 뿌듯했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박재만 대표님: 힘든 점은 지속가능성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해야 하는 점이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도 같이 협력해서 하고 싶은 것을 기획하고 무언가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외부에서 어떤 행사를 진행하고, 그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사회적 임팩트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느낄 때 보람차고 좋았던 것 같아요. 



Q. 창업에 관심이 있지만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조언의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박재만 대표님: 저는 지금도 제 친한 친구들에게 창업을 해보라고 말하기도 해요. 제가 평소에 느끼는 생각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 정도의 시간은 충분히 실험을 해보는데 투자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느끼기도 합니다. 청년마을처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통해 많은 도전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대전청년마을 여기랑 외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