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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의 활기를 다시, “대전 동구동락 축제” — 소제동과 대동천을 잇는 지역 상생의 장
DJRC   2025-11-07 16:29:00   47

원도심의 활기를 다시, “대전 동구동락 축제” — 소제동과 대동천을 잇는 지역 상생의 장


도시재생 서포터즈 New Pair팀 권서영



 대전 동구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축제인 ‘대전 동구동락 축제’가 지난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간 소제동 일원과 대동천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 축제는 “너와 함께한 소제”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주민과 청년, 상인, 방문객이 함께 즐기며 지역의 문화를 재조명하는 장으로 꾸려졌다.


 이번 축제는 대전역 동광장로와 대동천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낮과 밤 모두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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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동구동락 축제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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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동구동락 축제 무대 사진)



대전역 동광장 — 푸드 트럭, 세계 음식, 체험 존이 어우러진 공간


 축제의 중심 무대인 대전역 동광장에는 각양각색의 부스가 즐비했다. 방문객들은 푸드 트럭 존에서 다양한 간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었고, 플리마켓에서는 수공예품과 지역 특산품이 판매되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세계 나라별 요리 부스였다. 포르투갈의 전통 간식부터 터키의 아이스크림, 베트남 쌀국수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이 한자리에 모였다. 부스 참여자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말을 들었다.


 이 외에도 다회용기 부스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환경 캠페인이 전개되었고, 홍보·기업 부스에서는 지역 대학생과 기관이 ESG 관련 활동을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대동천 — 힐링과 체험의 공간


 대전역 인근에서 대동천으로 이어지는 축제 거리에는 또 다른 즐길 거리가 펼쳐졌다. 소제 게임 존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미션형 게임이 운영되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았다. 푸드 트럭 구역에서는 거리 공연과 함께 간식, 커피, 디저트를 즐길 수 있었고, 한쪽에 마련된 힐링 쉼터에서는 시민들이 잠시 휴식하며 야간 미디어아트 공연을 감상했다.


 또한 올해 새롭게 마련된 ‘소제동 미식투어’는 관람객 참여도가 특히 높았다. 참가자들은 축제 본부에서 미션지를 수령한 뒤 소제동 일대의 맛집을 방문하며 스탬프를 찍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션을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푸드 트럭 음식 쿠폰, 보조배터리, 우산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되었다. 



ESG 활동 부스 — 대학생들이 만든 ‘플라스틱 병뚜껑 키링’


 이번 축제에는 시민과 청년이 함께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프로그램도 운영되었다. 대학생 봉사단 팀원으로 참여해 플라스틱 병뚜껑을 녹여 키링을 제작하는 체험 부스를 직접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색색의 병뚜껑을 녹여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꾸며보는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험했다.


 이 부스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환경 보호의 의미를 쉽게 전달했다. 참여한 시민들은 “플라스틱을 버리는 대신 새로운 물건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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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ESG 게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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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쓰레기 골인 게임 사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 중에서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전문 상담사와 간단한 성향 테스트를 통해 스트레스 지수를 알아보는 형식으로 운영되었으며, 많은 시민이 줄을 서서 참여했다. 부스 관계자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에 심리 상담의 수요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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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심리상담 부스 사진)


 이 외에도 흥미로운 체험으로는 MBTI 성향에 맞춘 향수 제작 프로그램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성격 유형에 맞는 향을 조합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었다. 향수 제작 부스는 특히 젊은 세대의 호응이 높았다.


 또한 기념품 부스에서는 ‘꿈돌이 키링’을 비롯한 대전 지역 캐릭터 상품이 판매되었다. 현장에서 꿈돌이 키링을 구매하며 축제의 추억을 남겼다.



지역과 시민이 함께 만든 ‘행복한 동행’


 올해 동구동락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축제 전반이 ‘지역과 세대의 연결’이라는 큰 주제를 품고 있었다. 대전역에서 대동천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청년 예술가들의 거리 공연과 시민이 참여하는 버스킹 무대가 함께 어우러졌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축제가 단순한 소비형 행사가 아니라 참여형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기며 문화를 교류하고, 환경 보호와 정신건강, 지역경제까지 아우르는 이번 행사는 ‘함께 살아가는 지역 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전 동구동락 축제’는 올해로 지역 대표 가을 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소제동 미식 투어, 세계 음식 부스, 플라스틱 재활용 체험, 향수 제작, 심리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동시에 축제를 통해 지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청년과 시민이 협력하는 장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깊다.


 이틀 동안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느낀 것은, ‘동구동락’이라는 이름처럼 지역이 함께 웃고, 함께 성장하는 축제의 진정한 가치였다. 원도심의 활기와 사람들의 손길이 어우러진 이 축제는, 앞으로도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