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과학의 도시, 예술의 감각을 품다.
– 2025 아티언스 대전 관람 후기 –
도시재생 서포터즈 삼김즈팀 김다정
2025 아티언스 대전 – ‘지평 너머의 감각’
과학의 도시 대전은 이제 기술뿐 아니라 ‘감각’을 이야기한다.

[사진 1] 2025년 아티언스 대전 공식 포스터 (출처: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
‘2025 아티언스 대전(Artience Daejeon 2025)’은 대전의 풍부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예술과 과학이 융합하는 대표적인 창작 축제다.

[사진 2] 국립중앙과학관 전경

[사진 3] 미래기술관 전경
2011년 처음 시작된 이래 올해로 15회를 맞이했으며, ‘지평 너머의 감각(Senses Beyond the Horizon)’이라는 주제로 2025년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약 10일간 국립중앙과학관 3층 미래기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사진 4] 입구에 전시된 이전 참여자의 거대한 조형 작품

[사진 5] 모니터를 통해 이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음
과학기술과 예술의 경계가 녹아드는 순간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반짝이는 거대한 조형물이었다.
이 작품은 2020–2021년 아티언스 대전에 참여했던 예술가 이지연과 한국기계연구원 최대근 박사가 협업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초청 작가 작품으로 메인 공간에 전시되었다.
홀로그램 반사판처럼 빛을 흩뿌리는 이 조형물은 마치 민들레 홀씨가 흩날리는 듯한 형태로, 이번 전시의 주제인 ‘감각의 지평’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었다.

[사진 6] 2025 아티언스 대전 소개 글

[사진 7] 협력 연구소 소개 글

[사진 8] 참여 예술가 목록

[사진 9] 아티언스 대전 연대기 표
벽면에는 아티언스 대전의 연혁과 함께 참여 작가, 협력 연구소에 대한 소개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아티언스 대전이 2011년부터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융합의 가능성을 꾸준히 탐구해 온 프로젝트라는 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10] 과학자와 작가의 시선으로 담은 작품 소개 글

[사진 11] 작가 김은진×한국기계연구원 박중호 박사의 작품
작가와 연구자의 시선을 함께 보다
올해 전시에는 총 9개 팀의 예술가와 과학자가 참여해 각자의 전문 분야와 기술을 결합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특히 각 작품 옆에는 예술가의 시선에서 본 해석과 과학자의 관점에서 본 설명이 함께 제시되어, 하나의 작품이 서로 다른 언어로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주었다. 또한 소형 모니터에서는 실제 협업 과정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어, 창작이 완성되기까지의 긴 여정을 생생히 엿볼 수 있었다.

[사진 12] 작가 최은빈×한국기계연구원 최기봉 박사의 작품

[사진 13] 작가 소보람×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소정 박사의 작품

[사진 14] 작가 엄지은×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황세호 박사의 작품

[사진 15] 작가 민혜기×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민수 박사의 작품
오감을 활용한 작품, 감각을 깨우다
전시 공간은 시각·촉각·청각·후각 등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과학의 원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거나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설치미술 작품도 인상 깊었다. 이를 통해 ‘경계 없는 예술’이 과학이라는 매체 속에서 어떻게 현실화되는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사진 16] 작가 김한비×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신호선 박사의 작품

[사진 17] 작가 박세연×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백예슬 박사의 작품

[사진 18] 작가 조미예×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보경 박사의 작품

[사진 19] 작가 이현민×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조지현 박사의 작품
감각을 넘어, 경계를 허무는 실험의 장
‘지평 너머의 감각’이라는 주제는 단순한 표어를 넘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기존의 감각 체계가 해체되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 시도였다.
전시장 전체는 마치 하나의 거대한 실험실처럼 구성되어, 관람객이 단순히 작품을 ‘보는’ 데서 나아가 직접 ‘체험하고 탐색하는 참여자’로서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20] 2025 아티언스 대전 입구 포토존

[사진 21] 2025 아티언스 대전 출구 리플릿 반납함
대전에서 만난, 진정한 융복합의 현장
이번 전시는 대전에서 보기 드문 규모와 수준의 설치미술형 전시였다.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과학기술을 매개로 창작한 작품들은 과학기술의 정체성과 문화적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시를 관람하며 “과학과 예술은 사실상 같은 뿌리를 가진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눈앞에서 구현된 작품 하나하나가 감각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티언스 대전을 다녀오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예술 전시가 아닌, ‘과학과 예술의 대화’였다. 대전이 과학도시로서 지닌 정체성에 ‘감성’이라는 숨결을 더한 2025 아티언스 대전은, 미래의 예술이 기술과 감각의 교차점에서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아티언스 대전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근본적인 만남을 통해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감각의 실험을 이어갈 것이다.
대전이 ‘과학의 도시’를 넘어 ‘과학과 예술의 도시’로 발전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