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Q7. ‘청년 창작 크리에이터 활성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청년창업실 공간은 어떤 분들이 사용하고 있나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콘텐츠와 작업을 발전시키고 싶은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작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원자들은 단순히 공간이 필요한 분들만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실제 프로그램과 상품, 전시, 커뮤니티 활동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분들이었습니다.
이번 연도 입주 창작자는 총 5명입니다.
1. 캘리그라피를 기반으로 다양한 방향으로 파생시키고, 다양한 체험 클래스를 개발하고 싶으신 이화연, 황선순 작가님
2. 테라리움을 공부하며 숲해설가 활동도 하시는 이어진 작가님
3.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나가고 있는 노승화 작가님
4. 캐릭터 디자인, 펜그림, 굿즈 개발 쪽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엘리야 작가님
5. 다양한 굿즈와 캐릭터를 기반한 브랜딩을 하고 있는 조에스더 작가님
현재 지하공간은 청년 창작자들이 개인 작업실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협업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시민 대상 체험 프로그램, 소규모 전시, 클래스, 마켓과 같은 활동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입주 인원 자체보다 입주 이후 어떤 관계와 활동이 만들어지는가입니다. 공간만 제공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들의 개성과 역량을 파악해 각자의 콘텐츠를 만들고,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연결 구조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후 각자의 자생 모델 구축과 입주 기간의 역량 강화를 통한 개별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을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Q8. 현재 철부지들은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협업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처음에 어떻게 인연이 닿아서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협업을 진행하면서 느끼신 시너지는 어떤 게 있었나요?
처음의 인연은 철부지가 운영하고 있던 대전원동청년마을 최종성과 평가 심사 위원으로 오신 김진희 팀장님을 뵙게 되면서 출발점이 시작되게 되었습니다
철부지가 지역의 유휴 공간과 청년 창작자들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가던 과정에서,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가 고민하고 있던 도심 공간 활성화의 방향과 저희의 활동이 접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센터는 도시와 공간에 대한 행정적 경험, 지역 네트워크와 공공적인 기반을 갖고 있었고, 철부지는 현장에서 시민과 창작자들을 직접 만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서로 잘할 수 있는 역할이 달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협력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시너지는 아이디어를 실제 공간과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민간팀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과 관계망을 센터를 통해 만날 수 있었고, 반대로 행정의 관점에서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공간 활성화의 목표를 철부지가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공기관과 민간 창작팀은 업무 속도나 사용하는 언어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를 조율하는 과정 자체가 저희가 말하는 기어의 맞물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센터가 공간과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철부지가 현장의 사람과 콘텐츠를 연결하며, 창작자와 시민이 실제 공간을 채워나갈 때 각 주체가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것이 이번 협업을 통해 경험하고 있는 가장 큰 시너지입니다.
Q9. 작년 여름에는 '0시 축제' 기간에 맞춰서 언더그라운드 페스티벌을 재밌게 진행하셨잖아요. 올해는 0시 축제가 열리지 않는데, 올해는 어떤 페스티벌이나 기획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작년에는 0시 축제라는 큰 도시 행사와 연계해 많은 시민에게 언더그라운드 공간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특정 축제 기간에만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창작과 문화 활동이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재는 입주 창작자들과 함께 소규모 전시, 체험 클래스, 창작 마켓, 오픈 스튜디오,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기획해 보고 있습니다.
각각의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기보다 입주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업을 소개하고, 시민을 만나고, 다양한 협업 상대를 발굴할 수 있는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려고 합니다.
작년이 언더그라운드의 출발을 알리는 해였다면,
올해는 이곳에서 실제로 입주하여 활동하는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일회성 방문객을 많이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이 다시 찾아오고 창작자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지속적인 페스티벌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Q10. 앞서 말씀해 주신 "기어는 맞물려 돌아갈 때 움직임을 만든다"는 소개 멘트처럼, 앞으로 대전이라는 도시에서 궁극적으로 그려나가고 싶은 철부지들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철부지의 마스터플랜은 대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람과 공간, 기술과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스스로 움직이는 도시 생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희가 모든 공간을 직접 운영하거나 모든 프로젝트의 중심이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철부지가 없어도 지역의 창작자와 주민, 상인과 기관이 서로 만나 새로운 활동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원동 철공소 거리에서는 오래된 산업과 기술의 가치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했고,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청년 창작자와 유휴 공간의 가능성을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작은 실험들이 대전의 여러 지역으로 연결되고, 확산되길 바랍니다.
한 지역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가 다른 지역의 공간과 만나고, 한 명의 창작자가 또 다른 사람의 시작을 돕고, 시민이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도시를 함께 만드는 참여자가 되는 구조입니다.
기어는 모두 같은 모양일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 크기와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더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철부지는 그 차이를 억지로 하나로 통일하기보다 각자의 고유성을 유지한 채 서로 맞물릴 수 있도록 연결하는 팀이 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대전이 완성된 사람만 기회를 얻는 도시가 아니라, 아직 서툴고 부족해도 자신의 상상력을 실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철없는 상상이 실제 공간과 일자리, 문화와 공동체로 이어지는 도시. 그리고 한 사람의 작은 움직임이 다른 사람의 기어를 움직여 도시 전체의 변화로 확장되는 모습을 만드는 것이 철부지가 대전에서 이루고 싶은 또 하나의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