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사람을 남게 만드는 도시, 원동에서 브랜드를 짓다.
도시재생 서포터즈 임재연
13. 최근 AI가 다양한 분야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로컬과 AI의 결합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요?
AI는 앞으로 로컬브랜드를 운영하는 데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AI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관계와 경험’입니다.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해 좋은 답을 만들 수는 있지만 동네 철공소 아버지 어머니들이 말씀해 주시는 따뜻함은 경험해 볼 수 없는 것처럼요.
저는 원동에서 활동하며 매일 그런 관계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데이터로 설명할 수 없는 시간과 신뢰, 그리고 사랑이 있습니다.
결국 로컬의 경쟁력은 정보가 아니라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AI는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이지만, 사람을 연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사람을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도 결국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AI 시대가 될수록 오히려 로컬의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더 진짜 같은 경험과 따뜻한 관계를 찾게 될 것이고, 그것이 로컬브랜드가 만들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믿습니다.
14. 대표님께서 “AI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안목을 높이기 위해 AI를 공부한다”고 말씀하신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안목’이란 무엇이며, AI 시대에 사람이 가져야 할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안목이란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능력이 아니라 본질을 구별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AI는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찾고,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기술은 점점 더 발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어떤 관계가 오래 남는지 어떤 경험이 진짜 가치 있는지는 직접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AI를 이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질문을 하고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AI를 공부합니다.
AI는 답을 빠르게 만들어주는 도구이지만, 어떤 질문을 던질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안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안목을 원동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철공소 사장님의 손에서, 동네 어르신들의 삶에서, 오래된 골목의 시간에서 배웁니다.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지만, 사람을 향한 신뢰와 사랑, 오랜 시간 쌓인 관계까지 학습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AI 시대에 사람의 경쟁력은 기술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가보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킬지 판단하는 안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점점 비슷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사람을 이해하는 깊이는 쉽게 복제되지 않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AI는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관계와 경험, 그리고 삶의 태도를 잃지 않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15. 앞으로 머쉬가 이루고 싶은 목표나 그리고 있는 미래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MUSH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단순한 의류 브랜드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계속해서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며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다시 원동으로 가져와 이 지역만의 문화와 콘텐츠로 연결하는 선순환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 명의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보다, 여러 로컬 브랜드가 함께 성장할 때 지역은 더 큰 힘을 갖는다고 믿고 있고요.
패션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원동에 정착하고, 서로 협업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저는 언젠가 사람들이 원동을 찾는 이유가 단순히 오래된 골목 때문이 아니라,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때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브랜드가 모여 하나의 문화권을 이루고, 사람들이 '원리단길'이라고 부를 만큼 매력적인 동네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그 시작점에 MUSH가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제가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