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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도시재생 서포터즈 특집 칼럼

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예술이 머무는 공간,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꿈꾸다”
DJRC   2026-08-20 11:04:00   47

예술이 머무는 공간,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꿈꾸다

 

도시재생 서포터즈 정이로운

 

 

·구지하상가 연결통로 청년창업실 203호에서 캘리그라피와 동양화, 컬러테라피를 접목한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화연 작가님을 만났다.

이화연 작가님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글씨와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컬러가 가진 힘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작은 위로와 휴식을 전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로서의 경험과 도시재생 속 문화예술의 역할, 그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앞으로의 비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역 창작은 지역과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는 작업

이화연 작가님은 일반적인 창작 활동과 지역 기반 창작 활동의 가장 큰 차이로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는 점'을 꼽았다.

개인의 개성과 작품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인 창작이라면, 지역 기반 창작은 지역이 지닌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함께 작품에 담아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지역을 오가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얻는 경험이 작품과 수업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 때문에, 지역 창작은 단순히 특정 장소에서 활동하는 것을 넘어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통로라는 공간이 시민과 예술을 자연스럽게 연결

이화연 작가님이 활동하는 청년창업실 203호는 일반적인 공방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공방은 작품을 구매하거나 수업을 듣기 위해 목적을 가지고 방문해야 하지만, 이곳은 신·구지하상가를 연결하는 통로에 자리 잡고 있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문밖에 전시된 작품을 보고 호기심을 갖고 공간을 찾는 경우도 많다. 작품을 감상한 시민들은 캘리그라피와 동양화, 컬러테라피에 대해 질문을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고, 작품을 매개로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

이화연 작가님은 이러한 만남이 일반적인 작업실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소중한 소통이라고 말했다.

 

도시재생이 공간을 만든다면, 문화예술은 그 공간에 숨결을 불어 넣어 주는 것

도시재생에서 문화예술이 수행하는 역할에 대해 이화연 작가님은 "도시재생이 몸을 만드는 일이라면 문화예술은 그 안에 숨결을 더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새로운 건물과 시설이 조성되더라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으면 공간은 활력을 잃기 쉽다. 반면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공간을 찾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화연 작가님은 문화예술이 시민들에게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도시재생 공간을 단순한 시설이 아닌 사람들이 머무는 장소로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지역의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고 전하는 사람이 로컬크리에이터


 

이화연 작가님은 로컬크리에이터를 단순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새롭게 발굴해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외부 방문객에게는 그 지역만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이 로컬크리에이터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화연 작가님은 캘리그라피와 컬러테라피를 통해 지역의 이야기에 따뜻한 감성과 색채를 더하고 있다.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며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전하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주민들의 삶에 더 가까운 예술이 필요

도시재생과 문화예술의 결합은 앞으로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거나 일회성 행사를 개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과 탄소중립 같은 사회적 가치를 예술과 접목하거나, 힐링 캘리그라피처럼 시민들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도시재생 공간에서 꾸준히 운영된다면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년 작가에게는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이 필요

청년 작가들이 공간 지원 종료 이후에도 지역에 남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활동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간 지원은 창작 활동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이후에도 지역 기업이나 공공기관, 지역 축제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창작 활동은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 외로움을 느끼기 쉽기 때문에 작가 간의 교류와 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화연 작가님은 청년창업실에서 다른 작가들과 교류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경험이 매우 의미 있었다며,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이러한 네트워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3호에서 시작한 따뜻한 글씨를 대전 곳곳으로 전하고 싶다

현재 이화연 작가님은 캘리그라피에 다양한 색채를 접목한 작품으로 여러 공모전에 도전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금산인삼 서예·문인화 공모 대전'에서 인삼특선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앞으로는 캘리그라피와 전통 공필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바쁜 현대인과 아이들이 마음의 휴식을 얻을 수 있는 힐링 예술 프로그램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화연 작가님은 신·구지하상가 연결통로 203호에서 시작한 따뜻한 글씨와 색채가 대전 곳곳으로 퍼져 더 많은 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

이화연 작가님이 생각하는 '살고 싶은 도시'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만날 수 있는 도시다.

특별한 전시를 보기 위해 멀리 떠나지 않아도 집 앞 골목길과 지하통로, 가까운 문화공간에서 따뜻한 글귀와 그림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시민들은 예술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길에서도 작품 한 점이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시민들이 예술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도시가 진정으로 살기 좋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화연 작가님은 도시재생이 단순히 노후한 공간을 정비하는 사업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지하상가 연결통로 청년창업실 203호에서 시작된 작은 예술 활동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