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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도시재생 서포터즈 특집 칼럼

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말하다, 이재우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관리자   2024-06-10 15:53:29   333

도시재생의 필요성을 말하다, 이재우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도시재생 서포터즈 부동자 김민경

 


045fe85d24b00c04566912a9803c9a0a_1718002395_5727.jpg Q1. 교수님, 안녕하세요.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고,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부 시절, 스터디를 통해 동네의 현장을 탐구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이 스터디가 사람이 거주하는 동네를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현장을 알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도시에서 접근하기보다는 토지, 부동산, 지역 현장을 이해하면서 부동산을 하려고 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2000년대 중반에 부동산 시장 변동과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시재생사업 도입 당시에 저는 도시재생에 관한 법과 제도를 연구했었습니다. 만들어진 법이 현장에서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경험하고 싶었으며, 전문가 수 부족으로 인해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교수님, 도시재생사업에서 주로 어떤 역할을 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주로 재생사업 계획을 맡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은 새롭게 건물을 짓는 물리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문화적 측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 키우는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육아 프로그램, 청년에게는 정착할 수 있는 일자리, 마지막으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때, 저는 전문가로서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의견을 수용하고 조정하는 과정에 참여합니다. 그 과정을 회피하거나 서두르는 것보다 차분하고 신중한 태도로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 사람들이 서로 협의하고 이해하는 소통을 함으로써 더 나은 동네를 만드는 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3.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도시재생이 갖는 의미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도시재생은 현재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도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역의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안정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자 복합적인 처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보존하면서 지역사회의 계속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시재생사업의 거점이 되는 공간과 주체가 되는 주민을 발굴해서 역량 강화를 하거나 조직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도시재생이 갖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도시재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과거 도시재생은 물리적 환경 정비를 중요시했으나 현재는 지방 인구 감소와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한 복합적인 해결방안을 강조합니다. 소규모 혹은 노후화된 지역에서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를 위해 물리적 환경 개선과 저출생 사회 문제, 일자리 창출을 함께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전 도시재생은 공무원과 전문가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탑다운 방식을 채택했었습니다. 이제는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합의할 수 있는 협업 구조가 중요한 핵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Q5.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하는 방안이 있을까요?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다양한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원래 기성 시가지 중심이었던 지역이 쇠퇴하게 되면 소득이나 경쟁력 있는 사람들은 더 좋은 지역으로 떠나게 됩니다. 그 지역은 저소득층 사람 위주로 남게 됩니다. 이러한 지역에 환경 개선을 실시한다면 지역 내 공실이 줄어들고 활성화됩니다. 점포 상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주차장 및 거점 시설을 만들어 축제를 여는 등 지역개선을 통해 사람들이 방문하고, 매출이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이 날수록 점포 주인이 임대료를 올리게 되면 기존의 세입자는 감당하기 어려워져 떠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입니다. 매출이 오름에 따라 임대료가 오르는 문제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면 사회적 약자는 밀려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쇠퇴해서 회복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절실한 지역에 재생사업을 집중해야 합니다. 인프라 개선은 물론이며, 젠트리피케이션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은 사전에 상생 내지는 건물주만 혜택을 보는 게 아니라 세입자도 같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안정적인 장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차장을 만들고 도로를 내주면, 임대료를 일정 기간 동결하는 등 조건을 만족한다면 상생할 수 있습니다.

 


Q6. 도시재생에서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지방 도시들은 인구 감소와 소멸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공공성과 효율성 둘 다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에는 재정이 한정적입니다. 축제나 행사를 기획할 때도 소모성으로 돈을 쓰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행사를 기획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 대학의 학생들과 함께 협업하는 일입니다. 돈이 적게 들면서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더 나은 차별적인 축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는 장기적인 지역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마련된 재정을 지원할 때는 효과적이어야 하며, 한 사람만 혜택을 보는 것이 아닌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지역사회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영양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자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주민들도 이에 대한 목표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