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안녕마을 복합커뮤니티센터 ‘안녕센터 김효임 이사장님과의 이야기’
도시재생 서포터즈 COM.COM. 선은진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안녕마을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카이스트 바로 앞의 어은동과 충남대학교 앞의 궁동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요. 안녕마을은 서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동네 이웃처럼,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처럼 마을의 주민, 방문객, 상인이 서로 반갑게 맞이하며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하는 공간이에요. 유성구 어은동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졌어요.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진 지역에는 거점시설이 생기는데 유성구 어은동에는 안녕센터가 거점시설로 만들어졌습니다.
안녕센터의 공간구성에 대해 간단하게 알려드릴게요.
1층은 커뮤니티 공간, 아동친화공간(별별통통), 열린 화장실로 갖춰져 있어요. 2층은 쉐어하우스, 공유 오피스가 있고 지하에는 주차장이 있어요.
순서대로 안녕센터 모습, 1층 커뮤니티 공간, 아동친화공간, 2층 쉐어하우스 사진이다. 쉐어하우스&오피스는 입주자 전용으로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다. 사정이 있어 방문한 경우 안녕센터로 전화하면 담당자님이 내려오신다고 한다. 안녕센터 소개에 대한 글은 홈페이지를 참고했다.
안녕센터는 현재 마을 안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효임 이사장님께서 운영관리와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계세요. 그러면 김효임 이사장님과의 이야기를 함께 보러 가보실까요?
Q.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계시는지 설명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김효임이라고 합니다. 마을 안에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어요. 안녕센터에서 이루어지는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하는 전체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요. 그리고 외부에서 탐방을 올 때 마을 소개와 강의를 진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Q.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들어진 계기가 있을까요?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거점시설의 운영 고민으로 시작되었어요. 거점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필요했고 현재는 주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Q.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드는 과정에서 청년 기업들의 도움을 주고받았다는 인터뷰 영상을 봤어요. 어떤 도움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협력 기업 중에 (주)윙윙 이라는 회사가 있어요. (주)윙윙은 도시재생사업이 시작하면서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위탁받아서 운영했던 곳이고요. (주)윙윙은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드는 과정을 다 도왔어요.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들어지고 안녕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운영지원 전문기관으로 저희랑 함께해 주민이 빨리빨리 할 수 없었던 행정적인 일에 도움을 많이 줬어요.
또 아동친화공간이 청소년 공간으로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을 많이 줬죠. 청년 기업들이 현재도 마을과 사회적 네트워크 모임에 참여하고 있어요. 마을 안에서 축제와 행사 때 영상을 찍어주며 마을에 어떤 일이 있을 때 함께해 주고 있어 고마워요.
안녕축제는 매년 열리는 행사로 24년 제6회 안녕축제는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축제기간 중에는 공연과 먹거리 판매도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Q. 어은동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도시재생사업이라는 게 누구한테나 낯선 사업이었기에 시작할 때 많은 일이 있었어요. 결과를 우리가 놓고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정말 많은 민원도 있었고, ‘이게 가능할까’라는 의구심도 있었어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민원이었어요. 예를 들면 ‘2층에 쉐어하우스 청년들을 뭘 믿고 이곳에 입주하게 해주느냐?’, ‘우리 마을의 아이들이 위험하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일각에서는 계속 그렇게 보는 시선들이 있지만 그런 생각들이 많이 변화되었어요. 주민이 안녕센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어요.
Q. 안녕센터가 생김으로써 주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고 반응은 어땠나요?
그동안 마을 안에 없었던 문화 공간들, 주민들의 모임 공간이 생겨 주민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점이 변화된 모습이에요. 그리고 주민들의 참여도와 관심도도 높아졌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줍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돌아다니면서 마을 안 쓰레기를 줍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이런 활동을 진행하는지 몰랐는데 자원봉사자로 임하면서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좋다는 반응을 보이세요.
Q. 안녕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안녕센터 이사장을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처음 생각이‘사람을 살려내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가 제 생각이었어요.
마을을 살려내기 위해선 결국 사람들이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와서 치유와 회복이 되고, 힘과 소망을 얻고, 즐거움도 찾으며 행복해지길 바라요.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 저희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Q. 이사장을 맡겠다고 선택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그리고 활동에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시나요?
마을 주민으로서 살고 있기에 우리 마을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 때 ‘내가 참여해야지’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참여 과정에서 우리 마을의 문제들을 주민들과 모임을 열어 해결해 보고자 해서 이사장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부분들을 지원하며 할 수 있는 어느 것이든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이번에 다시 위탁 운영자로 선정되셨다고 들었는데, 이를 다시 결정하게 된 이유와 이번 활동 기간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전 활동기간 동안 특히 힘들었던 부분과 뿌듯했던 경험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요.
3년간 저희가 위탁을 받아서 운영했어요. 3년은 정말 멋모르고 열심히 임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잘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재위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가 다시 위탁받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이제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이끌어가는 느낌이 아닌 향후 3년 동안은 주민 중심적으로 움직이고자 해요.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들 스스로가 이곳을 운영해 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안녕센터를 누구에게 위탁할 건지, 말 건지 고민할 거 없이 주민들의 공간으로 작용했으면 해요. 이게 앞으로 3년 동안 해야 할 숙제이자 목표에요.
활동기간 동안 힘들었던 부분은 더 많은 주민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점이에요. 그럼에도 안녕센터를 통해서 많은 분이 굉장히 보람도 느끼시고, 너무 좋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전국에서 탐방도 오셔서 칭찬을 해주시는데, 이에 다시 힘을 얻고 운영해 나가고 있어요.
Q. 앞으로 안녕센터를 운영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안녕센터의 주인은 사회적협동조합이 아니고 마을의 주민이에요.
안녕센터가 특정한 사람들의 공간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공간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 운영하고, 관리하며 이곳에서 즐겁게 살아갔으면 하는 게 앞으로 나아갈 목표이자 방향인 것 같아요.
이를 위해 우리 도시재생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어떤 방법으로 도울 수 있을까,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누구나 와서 즐기고 함께할 수 있는 주민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안녕센터 앞에는 놀이터와 벤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과 같은 공간이 있다.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사진 촬영을 못 했지만, 안녕센터를 방문했을 때 많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이 공간을 잘 활용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인터뷰어의 느낀점
마을 안 이런 공간이 있다면 주민들에게 너무 좋을 공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같은 아파트, 같은 층에 살아도 이웃 얼굴을 모르는 세상입니다. 안녕센터를 통해서 이웃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지며 서로 도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성별, 나이 상관없이 동네 친구로서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니 어릴 때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안녕센터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많으니 참여를 해보시고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