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벌써 12월입니다. 12월은 이름만으로도 설렘과 조급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그러하듯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도 1년간의 사업과 활동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센터장님을 비롯하여 3명의 사업팀 연구원과 1명의 행정팀원, 인턴까지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오느라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웹진을 5월호부터 12월호까지 총 8회 발간하며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 연구원들이 어떻게 사업을 진행했는지, 어떤 것을 느꼈는지, 어떤 변화를 대전에 가져왔는지를 함께 공유하고, 스스로는 정리하는 글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송경일 연구원
올해로 5년차로 접어든 원도심 활성화지역의 모니터링 사업을 하면서 주요 가로의 상인들을 만나 좋은 일들과 어려운 일들 모두를 나눌 수 있었던 것들이 매우 뜻깊은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데이터 수집을 위한 목적으로 방문했지만 도시재생이 단순히 숫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람들의 모습들을 담아내는 그런 사업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되새길 수 있었던 업무였던 것 같습니다.
15번째 지역마을자원조사 및 발굴 사업을 중구 문창동에서 수행하였습니다. 신규 도시재생사업의 공모를 위한 마을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밤낮으로 동네를 찾아다니면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구석구석 탐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마을 곳곳에 남아있는 스토리와 보물같은 주민들을 만나며 진정 동네를 사랑하는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문창동이라는 마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된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유나 연구원
원도심 빈점포 활용 및 관리를 위한 첫걸음으로 원도심 대상지 안의 빈점포 기초조사로 점포 현황조사와 지역 상권분석을 시작하였습니다. 상생협약을 통해 빈점포 활용을 희망하는 건물주를 모집하였고, 점포 공간 실측 등 다양한 방식의 창업자 지원을 모색했습니다. 빈점포 대상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 초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원도심창업학교는 참여자 22팀을 선발하였습니다. 11월 17일 개교식에 대전시, 협력기관 및 마스터, 참여자 약 70명이 참석하는 성과를 이루어내며, 3일간의 창업 집중 워크숍도 마무리했습니다. 지속적 연결을 위한 후속지원으로 참여자를 유도하고 있으나, 상생협약을 통한 빈점포 건물주와 창업자의 매칭은 쉽지 않고, 침체된 원도심 창업에 대한 이점, 건물주 및 참여자 혜택이 사실상 실효있는 혜택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에 대한 요청과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재생사업으로 만들어진 주민자조직으로, 공공시설을 관리하고 수익을 만들어 마을에 재투자하며 주민 스스로가 마을에서 자급자족 가능하게 만드는 조직입니다. 대전은 11월까지 9개 설립이 되었고, 각 지역의 현장지원센터가 마을협동조합의 실무를 담당하며 조합이 자생가능토록 숨결을 넣고 있습니다. 이런 중간지원조직들은 주민을 공동체로 조직하고 마을공동체로 성장시켜나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준공될 거점시설 관리 운영으로 수익창출에 대한 고민을 주민 역량으로 풀어내기보다는, 지역 발전의 시선으로 조합의 사업계획 시 조직적인 운영을 고려하고, 위탁관리 주체선정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배민경 연구원
올해 진행한 도시재생대학은 총 13주과정(기초과정+심화과정)으로 대전시민 71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준비과정에서 걱정이 많았으나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시는 수강생 여러분들을 보면서 진심으로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웹진 운영에서 가장 보람찬 부분은 대전세종연구원 박사님들을 인터뷰한 것이었습니다. 실무자이자 연구자로서 궁금한 점들을 마음껏 질문하고, 전문적이면서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내년 웹진에는 더 다양한 시민분들과 전문가분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게 노력하고 싶습니다.
은행동 케미스트리트에 고보조명을 설치하는 사업인 원도심 가로환경개선 지원사업은 은행동 상인회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낸 성과입니다. 우리 대전 원도심에 도시재생을 위하여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정말로 행운이고, 진정한 도시재생 가치실현이 아닐까 합니다.
전수정 연구원
3월 현장지원센터 코디네이터 간담회를 시작으로 실무협의회, 행정협의회 등을 통하여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운영하였습니다. 대전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된 시청, 자치구, 도시공사, 현장센터, 유관기관 간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매월 혹은 분기별로 꾸준히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계자분들이 대전광역시의 활성화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8월에 강원도 홍천군에서 3일간 개최된 도시재창조 한마당, 10월에 경기도 용인시에서 4일간 개최된 도시혁신 산업박람회에 참여하여 우리 대전광역시 도시재생 홍보부스를 기획 및 운영하였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며 광역센터뿐만 아닌 각 현장지원센터 및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사업 내용을 알리고 타지역과 교류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2023년은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사업을 운영하고 더욱 알찬 부스를 기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단 및 서포터즈 운영은 올해 제가 진행한 사업 중 가장 즐거웠지만 아쉬움이 많은 사업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 발대식으로 시작되어 시민 기자분들을 직접 뵙고 인사드리지 못하였으며, 기획회의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교류할 수 없었다는 점이 너무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월 재미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기사를 써주신 기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시민분들이 대전의 도시재생을 이만큼이나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것이 매우 큰 감동으로 느껴졌습니다. 내년에는 대면으로 뵙고 교류하며 더 알찬 기자단·서포터즈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령인 관리직원
어떻게 보면 운명처럼 플랫폼의 개소식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도심형산업지원플랫폼은 처음엔 이름조차 생소했는데 이제는 거의 매일 찾아가는 또 하나의 업무 공간이 되었습니다. 플랫폼의 대관, 운영, 관리, 시설 점검,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하나 다루다보니 어느새 내 공간처럼 정이 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휑 하던 공간이 하나둘 채워지고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회의실 대관도 활기를 띠게 된 것이 가장 뿌듯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동구 중동에 위치한 우리 도심형산업지원플랫폼은 위치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지역의 거점 공간으로 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하여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길 바라봅니다.
임현민 인턴
7월부터 시작한 도시재생 청년인턴은 새로운 것들을 도전하며 저에게 많은 배움과 의미를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도시재생이 동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동네 주민만 참여하는 사업이라 생각했는데, 사업을 진행하면서 그 대상이 특정 주민들만이 아니고, 공간활용과 네트워크 형성과 같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도시재생의 일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 손으로 진행한 사업이 실제로 원도심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원도심창업학교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당 사업을 담당한 강유나 연구원님을 도와드리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저에게 도시재생에 대한 개념을 다시 알려주고 실무적인 것을 체험해 보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약 6개월간의 인턴은 이제 끝나가지만 여기서 배운 도시재생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 활성화에 기여해보고 싶습니다.
도시재생은 조금씩 변해가는 기쁨입니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란’에서 이형복 박사님 말씀처럼 느림의 미학입니다.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힘을 길러주고, 숨겨진 이야기와 공간을 찾아내어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 모든 과정은 '도시재생의 어제와 오늘’의 정경석 박사님의 말씀처럼 와인이 숙성되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 웹진을 읽으시는 분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개인이 아니라 한 마을이, 한 사회가 함께 해야합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도시재생’에서 문충만 박사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 도시재생에 직접 가담하는 실무자뿐만 아니라 대전의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지고 우리 마을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모두가 대생人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재근 원장님이 ‘도시재생의 목표 Empowerment’에서 하신 말씀처럼 아주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긍지를 가졌으면 합니다. 저희 도시재생지원센터도 ‘공동체와 공간의 힘’에서 염인섭 박사님이 하신 말씀처럼, 우리 주민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반영하여 주민들의 자율성이 있는 편안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