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재생

03. 도시재생사업

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대덕구 오정동
'북적북적' 오정&한남 청춘스트리트
일반근린형(2018년도 선정)
[오정동] 마을관리협동조합 봉산 복덕방 빈집은행 이야기 -주민*청년*상인이 함께하는 어반클럽 북적북적 두 번째 시간-
관리자   2021-07-09 16:00:57   507

<북적북적 오정&한남 청춘 스트리트>로 도시재생사업 3년째인 오정동 지역공헌센터가 지난 5월에 시작한 명사 특강 프로젝트 “주민*청년*상인이 함께하는 어반클럽 북적북적” 두 번째 시간을 맞아 대덕구청 별관 지하에 자리한 대덕구 청년 벙커 와글와글 광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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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청년 벙커 입구

30분 전에 도착한 대덕구 <청년벙커> 와글와글 광장은 환한 조명과 함께 이미 열기로 ‘북적북적’했습니다. 예비군 교육장으로 1년에 몇 차례만 사용되던 지하공간을 리모델링하여 2020년 9월 지역주민*상인*청년들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된 대덕구 <청년 벙커>는 새로운 변화의 시원한 바람을 몰고 올 청년들의 지하 아지트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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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접수 및 안내

시간이 다가오면서 참가자들이 속속 도착하였고, 저녁 7시 정각에 오정동 지역공헌센터 이성일 사무국장의 친절한 안내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어반클럽 북적북적 두 번째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신동호 센터장의 환영 인사에 이어 오늘의 강사와 패널 소개 이후 곧바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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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와 센터장의 인사

첫 시간에는 전국에서 선정된 선도조합 7곳 중 영남권 유일의 부산영도 봉산마을 마을관리 협동조합 권혁 사무국장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강의 내용은

1) 봉산마을의 역사와 마을협동조합의 시작

2) 마을의 성장-우리가 협동조합 출범

3) 확장기의 봉산마을 마을 관리 사회적협동조합

4) 현재 봉산마을은? 이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패널 2명을 추가로 모시고 질의응답을 듣는 것으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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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마을에 빈집이 늘어나다.

부산 앞바다를 사이에 두고 “천지개벽이 진행 중인 부산역과 조선소를 바라보고 있는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야경 명소”인 부산 영도구 봉래 2동 봉산마을은 2008년경 부산 뉴타운 개발 소문과 함께 평화롭던 마을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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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기대에 찼던 마을은 2013~2014년 무렵 뉴타운 개발 사업이 해지되면서 빈집이 늘고, 깊은 상실감에 빠져 급속히 슬럼화, 고령화가 진행되었습니다. 봉산마을 마을협동조합이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은 바로 그 무렵이었습니다.


사람 살만한 곳을 만들어보자!

마을의 시작 (2013~2017)

2013년도 두레패라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딱히 뭐 대단하게 해보자 해서가 아니라 침체되고 상실감에 빠져 있는 마을에서 우리가 뭐라도 해봐야 하지 않겠나 해서 시작했습니다. 주민 주도라기보다는 행정의 힘과 같이, 주로 유관 단체에서 오신 분들과 주민자치위원들 중심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 권혁 봉산마을협동조합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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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행정 주도로 두레패를 조직하여 마을 청소 등과 같은 작은 일로 시작한 봉산마을 재건은 버려진 공터, 화분, 옥상 등에 블루베리를 심기 시작하면서 ‘베리베리 봉산마을’로 틀을 잡아갔습니다.

2017년 3월에는 부산에서 선정된 4곳 중 하나인 행복마을로 선정되었고, 그해 9월에는 행복마을 주민협의회가 창립되면서 행정 중심에서 주민 중심의 마을 공동체로 자라갔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우리가(家) 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예비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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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의 주요활동과 사업은 마을주민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활동 중심으로 아주 인기가 좋았던 주민교육 몸살림 체조, 마을 구성원의 한 축인 이주민들과의 소통의 장으로는 김장 문화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 외에도 영도다리 축제 참여, 마을영화제, 가요제, 주민들의 잠든 재능을 일깨운 풍물단 활동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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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이 되는 것은 ‘사람 사는 마을’이죠. 어쨌든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은 ‘사람’입니다. 마을의 주인도,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것도 ‘사람’이죠. 그 중심에 모든 사업의 중심에 ‘사람’을 두었을 때 그 마을의 공동체와 마을 사람들은 한 단계 전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장님과 마을주민들은 그런 중심적 가치를 가지고 마을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권혁 봉산마을 협동조합 사무국장 -

 

자라는 마을 공동체: 우리家협동조합(2018~2019)

봉산마을은 그동안의 활동이 주목을 받으면서 2018년 우리 마을 살리기형 뉴딜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마을 첫 공모사업으로 100만 원을 받았던 마을 살리기가 이제 정부의 232억의 뉴딜사업자금을 받으며 탄력을 받고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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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마을은 ‘정부 지원으로 생긴 돈으로 분열이 생기지는 않을까?’하는 염려와 염려 속에 “첫째, 주민 주도-주민에게 이롭거나 즐겁거나 보람과 가치가 있거나, 두 번째,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중심가치를 분명하게 세웠습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사회적 기업 우리협동조합이었고, 마을주민들로 이루어진 조합원들이 모은 1,450만 원의 출자금을 모두 털어 빈집을 사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었습니다. “봉산마을 빈집은행 이야기”가 발아된 것입니다.

 

우리협동조합과 함께 봉산마을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면서 “재생사업정학”을 목표로 역량과 가능성을 키워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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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사무국장은 성장기를 넘어 현재까지 지탱해온 원동력으로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첫째, ‘모든 마을주민을 한 식구’로 만든 소통과 연합의 통로가 된 “공동체 밥상”(월 1회)

둘째, 센터, 마을주민, 구청, 전문가가 모여 ‘제일 많이 싸우면서 실제적인 불신, 갈등을 최소화하는 안전장치’인 “혁신팀 회의”(주 1회)

셋째, ‘여기를 통과하지 않고는 어느 것 하나 실행될 수 없는, 모든 사업을 최종결정하는 곳’으로 “주민협의체 정기회의”(월 1회, 구성: 주민 8, 구청 3, 행정 2, 센터 3)

이 세 가지 봉산마을만의 특별한 필터로 봉산마을은 주민이 주도하며 함께 하는 협력의 공동체로 지금까지 성장해 온 것입니다.

저희 마을의 꿈은 공모(사업에 열중)하지 않아도 마을이 자생적으로 굴러갈 수 있는 힘을 갖췄으면 좋겠다... 그런 힘을 갖추는 것입니다.

- 권혁 사무국장 -

성장기의 주요 사업으로는 마을 공동체 회원 50여 명을 넘어 전체 마을 주민들이 뉴딜사업소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였고 그 결과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우리 사랑방 준공, 코로나 직전까지 계속되었던 주민 참여 영화제와 가요제, 선진지 견학도 이루어졌고, 2,3 농장으로 늘어난 봉산마을의 블루베리는 수확, 블루베리 카나페 만들기 등 체험활동이 어린이부터 중학생까지 폭발적으로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 블루베리 철 말고도 일년 내내 체험할 공간을 찾자 했는데 ... 뉴딜사업을 지켜보던 주민 중에 뒷산 주인이 있었는데, 2천 평을 우리 마을 협동조합에 2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주신 겁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거기에 감자도 심고 고구마도 심고 ...

- 권혁 사무국장 -

소수가 아닌 주민 전체를 위한 사업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마을 활동과 뉴딜사업 소식을 담은 소식지 발간과 배포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확장되는 마을 공동체: 우리家를 넘어 봉산마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으로(2020~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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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마을 우리家협동조합은 2020년 정기총회를 통해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을 하면서 사업과 역량이 보다 확장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과제는

1) 빈집의 매입과 활용

2) 65세 이상이 40%에 육박하는 마을의 독거노인과 소통하며 돌보는 일

3)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수익화, 비즈니스 모델 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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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에 중단된 블루베리 체험학습으로 수확한 블루베리는 주변 고등학교에 무상공급하면서 농장 환경을 새롭게 정비했고, 독거노인들과의 소통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커뮤니티케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치 않은 ‘소통박스’ 사용에 소극적이었던 주민들은 방송국직원과 마을 활동가들이 협력하여 이 ‘양방향 소통 도구’ 사용법을 가르치고, 아울러 휴대폰 사용법도 교육하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장면은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한 분이 넘어져 얼굴을 다 갈은 거예요. 근데 그 할머니를 돌보는 우리 활동가 한 분이 그걸 보고 약국으로 달려가 연고를 사다가 얼굴에 발라 드리던 걸 본 것입니다.

- 권혁 사무국장 -

2021년, 현재 봉산마을은?

계속되는 고민의 결과로 현재 봉산마을에서 집중하고 있는 사업은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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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빈집 줄게 살러 올래? - 빈집을 매입하여 임대해 주는 빈집은행 프로젝트

둘째, 빈집을 활용해 문을 연 스마트커뮤니티케어 상담소 중심의 독거노인 케어 프로젝트

셋째, 인사하면 커피를 공짜로 주는 소통 촉진 공간이기도 한 봉산 체크인 센터 “인사 카페” 운영

넷째, 채소나 주민들이 만든 반찬을 만들어 팔기도 하는 점빵과 점빵이 닿지 않는 골목 주민들을 위한 트럭 상점 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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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 가까이 진행된 권혁 사무국장의 강의를 마무리하는 다음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핵심은 우리 마을의 구호는 이거예요. ‘주민이 주인이다.’ 그 누구도 우리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 뉴딜 구역으로 천억이 들어와도 주민이 주인이 되지 않으면 신기루다. 어떻게 내가 우리 마을의 주민이 될 것인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고민해야지 마을 관리 협동조합도 되고 뭐든지 될 것입니다. 이 중심가치가 세워지면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권혁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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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시간: “데이터 작업보다 회장님”이 더 정확하고 신속해

1시간이 넘게 뜨겁게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은 마을을 살리기 위한 봉산마을의 노력에 관한 관심을 반영해 주는 듯했습니다.

이성열 오정 지역공헌센터 사무국장이 진행한 질의응답 시간은 주 강사와 함께 봉산마을 마을 관리 협동조합 김정한 이사장(주민협의회 회장 겸임)과 지역민 대표로, 오정동 사회적 기업 ‘도원 참사랑’ 나눔회 권경미 이사장(오정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공동체 분과장)이 패널로 초청되어 주로 첫 시간 주 강의와 연결하여 실질적인 궁금증을 주고받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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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들은 번갈아 1) 8~90채에 이르는 봉산마을의 빈집 활용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상세한 설명 요청, 2) 마을 관리 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겪은 고민과 갈등관리

3) 처음 접하는 행정절차나 기관과의 관계 대응에서 어려움 해결법

4) 만남과 소통이 정지된 코로나 시국에 어떻게 생각을 공유해 나가고 있는가?

5) 로컬 컨텐츠 기획사례와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6) 봉산마을 사례를 참고하여 오정동에서 시행했으면 하는 도시재생사업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 답을 주기도 하고 생각하게 하는 과제를 던지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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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어반클럽 북적북적 강의 시간은 패널들의 소감 한마디로 뜨거웠던 2시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부여가 고향이라 고향 오는 설레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권혁 사무국장 -

피난민이 모여 생긴 마산 여성동에 다녀왔는데 여기 와보니 젊은이가 훨씬 많습니다. 훨씬 수월하게 사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산 마을 한번 꼭 놀러 오세요!

- 김정한 이사장 -

귀한 실제 사례를 나눠주신 강사님께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오정동 지역공헌센터에 진심 감사 감사합니다.

- 권경미 지역주민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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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를 마무리하면서 이성열 사무국장의 마무리 멘트로 오정동 도시재생의 앞날을 기대해 봅니다.

오정동에서의 마을협동조합은 이제 시작입니다. 봉산마을과 같이 타지역에 귀감이 되고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의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범 조합이 되도록 오정동 도시공헌센터와 대덕구 도시재생 사업단이 함께 하겠습니다.

- 이성열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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