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재생

신탄진 도시재생뉴딜사업에서 신탄진 변화의 희망을 보다

최재헌

대전광역시 북측 끝자락에 위치한 대덕구 신탄진동은 1970년대부터 방직공장, 제지공장 등이 입주한 공장지대로 신탄진 및 대덕구, 대전광역시를 책임지던 산업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근 청주, 천안, 세종시, 해외(동남아, 중국 등)로 공장이 이전하여 신탄진 공장, 신탄진역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상권 및 주거지역까지 함께 쇠퇴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인구감소에 따른 중심성 쇠퇴, 지역의 지속가능성의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문제가 발생하자 대전광역시 대덕구는 “지역 활성화의 새 여울을 여는 신탄진 상권활력 UP 프로젝트,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도시재생뉴딜사업)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민협력형 도시재생사업인 “신탄진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쇠퇴해가는 신탄진의 활력을 주민이 주체가 되어 불어넣는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해 왔습니다. 신탄진 행정복지센터 2층에 2018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개소한 후, 4번의 도시재생대학 진행과 2번의 건강 만보걷기대회(만보루트길조성사업) 등을 통해 주민협의체 구축 및 마을공동체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19년 도시재생 우수도시 SBSCNBC 대표상, 2019년 도시재생한마당 행사에서 주민참여 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국토교통부 및 LH에서 선정한 “2020 도시재생사업 3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비슷한 도시재생사업 중 신탄진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만의 차별화를 타지역에서 참조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도시재생사례집 발간과 더불어 사례집에 선정된 지역인 위 지역의 현장지원센터에 2020년 3월 방문하여 신탄진도시재생현장지원지원센터 ‘이재우’ 센터장님을 모시고 다양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Q. 센터장님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목원대학교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인 이재우입니다. 도시계획을 전공하였으나, 지역개발, 도시재생 등 도시 분야의 민관협력 사업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깝게는 김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사업총괄코디네이터를 맡았습니다. 평소에도 살고 있는 대전의 도시재생에 많은 관심 및 아쉬움이 있었는데 때마침 대전 대덕구청장님의 제안으로 신탄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의 센터장과 대덕구 전반의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하는 대덕구 도시재생지원 센터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Q. 신탄진 도시재생뉴딜사업지역은 어떠한 특색이 있나요?

A. 신탄진은 타 지역과 다른 독특한 특색이 있습니다. 바로 금강과 대청댐이 인근에 있고, 지금은 KTX가 지나치지 않아 많이 쇠퇴한 기차역인 “신탄진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신탄진에서 대청댐까지 가는 자전거길인 “해피로드”는 전국 라이딩 코스 중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유명하며, 대청댐 벚꽃길, 그리고 신년 해맞이 행사 때 대전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대청댐이 있습니다. 아울러 조금 멀리는 대통령 별장으로 알려진 “청남대”도 있습니다.

Q. 신탄진 도시재생뉴딜사업 프로젝트 계획이 어떤 점을 주안점으로 두셨나요?

A. 상권활성화에 필요한 주요 기반시설인 주차장 신축 확충, 보행 및 가로경과 개선, 육아와 문화복합 주민커뮤니티시설 등을 확충하는 사업들을 담았지만, 이러한 하드웨어사업만으로는 지역의 매력증진과 외부수요 유입, 지속적인 상권활성화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신탄진 지역의 생태환경, 역사문화자원을 차별화된 매력자원으로 활용하고자 고민하였습니다.

신탄진하면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를 조사해 보니 대부분 KT&G의 벚꽃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신탄진역과 시장을 연계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던 찰나 주민과 소통 중 신탄진에서 대청댐까지 연결되는 자전거길인 “해피로드”에 착안하여 주된 포인트들을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신탄진동 프로젝트는 신탄진역에서 대청댐까지를 연결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동선을 짜며, 동선에 연계된 문화유적지를 연계시켰습니다. 그 결과 신탄진역에서 대청댐까지 수려한 자원과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 취백정, 정려각 등을 연계한 문화탐방행사도 곁들이며 2회에 걸쳐 만보루트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하였고, 그와 연계하여 신탄진 시장 활성화도 주안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Q. 도시재생뉴딜사업 진행에서 주민참여에 많은 노력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략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신탄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애정이 있는 시민들과 함께 만보루트건강길걷기대회 계획을 추진하며 이와 연계하여 문화재를 설명할 수 있는 주민을 문화해설사로 위촉하고 교육 및 프로젝트를 만들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 하였습니다.

아울러 문화해설사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문화해설사 일자리를 마련하여 일자리 창출까지 하는 등 도시재생사업 추진 기반을 강화하는 뜻 깊은 행사를 진행하며 그동안 낙후된 기억에 머무른 신탄진을 “아름다운 신탄진”으로 이미지 쇄신을 통해 신탄진 내방객을 증가시켰습니다.

이 결과로 국토교통부에서 발간한 우수사례 30선에 꼽히게 된 것입니다.

Q. 추가적으로 당부해 주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A. 2018년 현장지원센터 설립 이후 계획수립부터 현재까지 많은 일도 있었고, 많은 수상 등 결과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의미가 있었던 것은 주민들과 함께 설득하고 고민하고 신탄진을 더욱 활력 있는 도시로 바꾸는 일이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작은 결과는 현장지원센터의 활동가, 코디네이터 등의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외부평가에 만족하기보다 지역주민과 상인, 신탄진을 방문하는 분들이 만족하고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합심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더 멋지게 변화할 신탄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약 1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하며 그동안 신탄진 하면 생각났던 ‘낙후된 동네, 대전 끝에 있는 동네’라는 기억을 지우게 되었습니다. 대전 시민에게 대청댐 뿐만 아니라 신탄진 자체를 기억시키며, 타지역민들이 신탄진역으로 기차여행을 와 자전거를 타고 대청댐까지 라이딩 또는 걷기관광을 위해 많이 찾아오길 바라봅니다.

또한 사업지역 및 이를 통한 인근지역 활성화로 신탄진의 붕괴를 막고 활력을 주어 지역의 새로운 성장 활력 및 균형 있는 대덕구의 발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