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대전의 다리를 찾아서

DJRC 2024-08-06 16:48:22 262

대전의 다리를 찾아서

도시재생 서포터즈 Yuseong is U 윤채현

‘다리’하면 어떤 다리가 떠오르시나요? 부산하면 바로 떠오르는 광안대교, 노래가 바로 떠오르는 서울 양화대교, 무지개분수로 많이 찾는 반포대교처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곳들이 많습니다. 예로부터 다리는 길을 연결해주는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이름에 지역 특색이 들어가기도 하고, 다리가 생길 당시 이야기가 담기기도 합니다. 대전에도 엑스포다리를 시작으로 한샘대교, 목척교, 둔산대교 등 다리가 많습니다. 대전의 다리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93년의 기억, 엑스포 다리

대전의 상징물로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한빛탑과 엑스포 다리. 이 중 엑스포 다리는 한빛탑이 위치한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밭수목원을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1993년 대전에서 개최된 세계박람회(엑스포 EXPO;Exposition)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다리의 형태와 색은 태극무늬에서 따와 빨강과 파랑의 아치를 교차시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엑스포과학공원과 시민공원, 큰 천변, 수목원까지 근처에 있어 휴식을 즐기기에 매우 좋고, 국립중앙과학관과 백화점 또한 가까워 관광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일몰이 지기 시작하면 23시까지 경관조명이 켜져 대전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입니다. 어느 시간에 방문하던, 누구와 방문하던 쉼을 만끽할 수 있는 엑스포 다리. 대전에 오신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전여행의 초입, 목척교

여행의 시작 대전역과 성심당으로 여전히 붐비는 은행동, 그 둘을 목척교가 이어줍니다. 목척교는 오래된 만큼 대전의 역사적 상징으로도 여겨집니다. 1912년 첫 가설된 다리로 일본수비대 병기 수송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목척교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두 가지 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다리가 생기기 전 징검다리만 있었을 때, 오가던 새우젓 장수가 세워놓은 지게가 마치 한자 ‘자 척(尺)’자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설로는 다리의 모양이 나무자(木尺)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처음 목재로 지어졌던 다리가 대전역과 충남도청(현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을 잇기 위한 도로를 만들며 콘크리트 교량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목척교는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아름답고, 봄이 되면 천변은 벚꽃길이 되어 예쁜 산책길이 됩니다. 대전에 오신다면 지나칠 수 밖에 없는 다리인 목척교, 이런 이야기를 알고 본다면 새로울 것 같습니다.

대덕구와 서구의 연결, 한샘대교

한샘대교는 앞서 소개했던 엑스포다리와 목척교보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다리입니다. 대전의 옛 지명인 ‘한밭’에서 크다는 의미로 쓰인 ‘한’과 샘머리의 ‘샘’을 합쳐 명명된 한샘대교는 샘머리아파트 앞쪽부터 시작되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서구와 대덕구를 이어주며 기존 교통량 분산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한샘대교 인도 중간에는 유등천을 볼 수 있는 공간들이 존재해 탁 트인 유등천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대화동에서 한밭수목원까지 걸어갈 수 있게 만들어주고, 걸어가며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한샘대교, 한 번쯤 지나가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