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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도시재생 서포터즈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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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 방문기
DJRC   2025-08-07 10:36:28   47

제주북초등학교 김영수도서관 방문기

 


도시재생 서포터즈 뉴헬퍼팀 유시연

 

안녕하세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서포터즈 유시연입니다. 저는 최근에 제주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앞으로 6개월간 제주살이를 할 예정이에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서포터즈로서 제주도에 특파되었다고 생각하고 제주의 도시재생사업 사례들을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취재해 보겠습니다. 대전 외의 다른 지역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지역 도시재생사업의 발전 방향과 개선 사항을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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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외관>

 

제주에 내려와 보낸 첫 주말, 도시재생 사업지라고 하여 방문한 곳은 제주시 삼도이동에 있는 제주북초등학교의 김영수도서관입니다. 이 도서관은 제주북초등학교 졸업생이자 중소기업 육성의 대부로 불리는 기업인 김영수 님이 신축 기증을 하여 지어진 곳인데요. 20195,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제주북초등학교 학교 도서관이었던 김영수도서관과 유휴시설인 옛 관사 및 창고를 마을도서관으로 새로이 단장하였다고 합니다. 원도심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제주북초등학교 학부모 총회와 운영위원회, 그리고 마을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리모델링한 이 공간은 평일 방과후와 주말엔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되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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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

 

제주북초등학교와 김영수도서관은 조선 시대 제주지방 통치의 중심지였던 제주 목관아 바로 뒤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목관아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기왓장과 나무 창틀로 지어진 도서관 외관은 고즈넉한 느낌을 주었고, 과연 도서관 내부는 또 어떨지 기대가 됐습니다.

김영수도서관은 마을도서관이기 전에 제주북초등학교 학교도서관으로 먼저 사용되던 곳이었기 때문에, 보통의 공공도서관과 달리, 학교 교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도 신선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도서관이 학교 건물과 연결되어 있어, 등교 후 재학생들이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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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연결>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 문 앞에서 안내문들을 읽어보는 동안 사서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밝은 얼굴과 목소리로 인사해 주시는 사서 선생님을 따라 들어간 도서관은 제가 상상했던 일반적인 도서관과 전혀 달랐는데요. 한옥이 연상되는 기왓장과 나무 창틀로 지어진 도서관의 외관처럼, 내부 공간은 더욱더 한옥의 느낌을 살려 지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서까래와 나무 기둥, 온돌방처럼 꾸며진 공간들은 이색도서관이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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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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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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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도서관은 지상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으며, 1층은 사서 선생님이 계신 안내데스크와 총 4개의 한옥방 그리고 작은 북카페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제주북초등학교의 역사가 그려진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면, 다양한 도서와 함께 목관아가 보이는 책뜰이라는 열람실과 옥상 산책로 하늘다리공간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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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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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책장>

 

1층의 한옥방은 좌식 공간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공부하기 좋게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방문했을 당시, 북카페에서는 일본에서 오신 분들이 담소를 나누고 계셨는데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방문한 듯한 일본인 가족들은 어떻게 이곳을 알고 오셨는지 호기심도 들면서, 제주와 김영수도서관에 관해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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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1층 공간을 둘러본 뒤, 2층에 올라가 어떤 책들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도서관이다 보니, 어린이도서 위주로 비치되어 있었는데요. 책장 아래에 아이들이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의자가 있어, 저도 만약 어린이였다면 마음에 드는 책 한 권 들고 가서 단숨에 읽고 싶을 정도로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김영수도서관에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른 곳은 목관아가 보이는 책뜰이라는 공간인데요. 이름처럼 목관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창밖 풍경을 볼 수 있는 이 열람실은 제가 앞으로 종종 찾게 될 힐링 공간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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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실>

 

평소에 독서를 좋아하는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지역의 공공도서관을 찾아가는 편인데요. 도서관마다 조금씩 다른 공간 구성과 분위기를 느끼는 재미가 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도서관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주에서 처음 방문한 김영수도서관은 한옥과 같은 특색있는 모습과 목관아가 보이는 멋진 공간으로 인해 계속해서 뇌리에 남는 도서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가능하다면 대전에도 유휴시설을 사용한 이색적인 마을도서관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어린이와 주민들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바람직한 도시재생사업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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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관아 보이는 창>

 

 

▶ 김영수도서관 운영시간

- 학교도서관: 평일(~) 8:30~17:00 | 재학생, 교직원 이용 가능

- 마을도서관: 평일 방과후 17:00~21:00, 주말(,) 10:00~18:00 | 제주도민 누구나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