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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천연기념물센터 탐방: 자연유산의 보고를 만나다
도시재생 서포터즈 로컬 임팩터스팀 (김서진)
(대전광역시에서 유일한 자연유산 전문 전시관인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정문 모습이다.)
대전 서구 유등로 927에 위치한 천연기념물센터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과 명승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자연유산 전문 전시관이다. 2007년 개관한 이곳은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운영하며, 한밭수목원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센터의 규모는 가히 압도적이다.
대전 천연기념물센터는 대지면적 22,942㎡, 건축연면적 6,943㎡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로, 전시동은 지상 2층 3,726㎡, 사무동 및 표본관리동은 지하 1층 지상 3층 2,940㎡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국내 최초의 수장고형 표본관리동을 갖추고 있어, 자연유산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총 394점의 표본과 235개의 전시패널, 20식의 영상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어느 자연사박물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전시관은 지상 2층 구조로 2018년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6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
- 천연기념물 식물 전시존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식물 전시존은 단순한 표본 전시를 넘어서는 깊이 있는 문화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랜 역사와 전설을 간직한 노거수들과 사람과 나무가 만들어낸 숲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특히 성황림과 방조어부림의 당제 모형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자연관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동궐도, 왕세자입학도첩 등 역사 속 옛 그림에 숨겨진 천연기념물인 회화나무, 향나무, 은행나무 표본이 전시되어 있어, 우리 생활 속에서 천연기념물 식물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지 흥미롭게 탐구할 수 있다.
- 천연기념물 동물 전시존
동물 전시존은 관람객들이 가장 많은 감탄을 자아내는 공간이다. 모든 동물 박제 표본이 문화유산 수리 기능자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그 정교함과 예술성이 뛰어나다. 우리와 수천 년의 역사를 함께 해온 경산의 삽살개, 진도의 진돗개, 제주의 제주마와 제주 흑돼지가 전시되어 있으며, 이들 각각에는 깊은 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반달가슴곰, 산양, 새매, 수리부엉이, 독수리 등의 박제 표본이 마치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게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독수리들의 무리 전시는 특히 웅장한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표본마다 문화와 역사적 이야기를 담은 상세한 설명 패널이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서는 교육적 효과를 제공한다.
- 천연기념물 지질 전시존
지질 전시존에서는 지구의 장구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중생대에 번성했던 공룡의 뼈와 발자국, 알둥지 화석이 전시되어 있으며, 익룡과 새가 남긴 발자국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공룡 발자국 화석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되어, 관람객이 개인 휴대기기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살아있는 공룡 3종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들과 다양한 화석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통 단청에 사용되었던 천연안료 '뇌록(磊綠)'도 볼 수 있어 지질학적 지식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전시를 선보인다.
-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전시존
천연보호구역 전시에서는 홍도, 설악산, 한라산 등 11개 천연보호구역의 신비로운 자연경관을 첨단 라이팅 패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독도천연보호구역의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접근이 제한된 우리 영토의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명승 전시존은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명승의 유래부터 오늘날 자연유산으로서의 명승까지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명승 관련 문헌의 영인본과 옛 그림, 우리 선조들이 명승을 유람할 때 소지했던 실물이 전시되어 있다.
- 한반도의 자연유산 전시존
마지막 전시존인 한반도 자연유산 전시존은 가장 주목받는 공간이다. 약 2년여에 걸쳐 우리 기술로 복원한 매머드 골격 화석이 전시의 하이라이트다. 약 1만년 전 한반도를 거닐던 매머드의 모습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하여, 선사시대 한반도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남북한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지정 현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도 제공되어, 분단된 현실 속에서도 하나의 자연유산을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교육과 해설 프로그램의 다양성
천연기념물센터는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 전시해설 서비스를 상시로 제공하며, '자연유산알림이'라는 전문 해설사가 전시실에 상주하고 있다. 주말에는 14시부터 16시까지 '주니어도슨트'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스탬프 미션도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전시실 7곳과 야외학습장 4곳에 설치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어, 아이들이 구석구석 탐험하며 자연유산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겨울방학에는 초등학생 자연유산 교실을 운영하여 천연기념물 지질전시 구역 퀴즈 풀이, 특별전 관람, 화석 강의 및 발굴 키트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자연유산' 체험교육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관람 정보 및 접근성
천연기념물센터는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다. 관람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관람 마감 30분 전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에는 휴관한다.
대전 시내에서 618번 간선버스를 이용하면 천연기념물센터 정류장에서 바로 하차할 수 있으며,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북대전IC를 경유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주차장은 일반 20대, 장애인 4대, 대형 3대를 수용할 수 있다.
자연유산 교육의 새로운 지평
천연기념물센터는 총 394점의 표본과 235개의 전시패널, 20식의 영상물을 보유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단순히 표본을 진열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나라 자연유산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실감형 콘텐츠와 증강현실 체험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층이 쉽고 재미있게 자연유산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천연기념물센터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산 교육장으로서, 대전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유산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교육 방식을 조화롭게 결합한 이곳은, 미래 세대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최고의 학습공간이다.
내용 출처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자연과 인간의 만남,” 런치, 2020-06-07.
국민문화재연구원, "찾아오시는길 - 천연기념물센터,” 2025.
"대전 한밭수목원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 한바퀴,” 두피디아.
"천연기념물센터,” 국가문화유산포털, 2024-12-31.
"천연기념물센터 아이와 방문 후기 - 제제블루스,” 2025-04-21.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 자연유산 실감형콘텐츠 전시,” 파이낸셜뉴스, 2023-01-01.
"VR로 매머드 만나요…천연기념물센터 18일 재개관,” 연합뉴스, 2018-09-09.
"우리나라 자연유산을 실감형 콘텐츠로 만나보세요!,” 유튜브, 2023-01-17.
"국가유산청 > 상세 > 천연기념물센터, 상상력 가득한 전시공간,” 2018-09-09.
"대전여행 :: [천연기념물센터] 아이와 가볼 만한 실내 관광지,” 2024-09-01.
"천연기념물센터,” 국가문화유산포털, 2024.
"천연기념물센터 전시해설 안내," 국가문화재연구원.
"국가유산청 > 상세 > 천연기념물센터, 소외계층 체험교육 운영,” 2014-09-29.
"천연기념물센터 겨울방학 교육 프로그램,” 2023-12-07.
"전시안내 - 천연기념물센터,” 국가문화재연구원.
"출입 제한된 '용천동굴' 실감형 콘텐츠로 가볼까,” 2023.
"대전의 [천연기념물센터]를 알려드립니다,” 유튜브, 2023-12-04.
"진짜 매머드가 나타났다? 천연기념물센터를 가다!,” 동아사이언스.
"천연기념물센터 > 명소,” 대전관광정보, 2025-08-04.
"국립문화재연구원, 천연기념물센터서 자연유산 실감형 콘텐츠 선보여,” 연합뉴스,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