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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고민
관리자   2023-12-19 21:45:46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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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전 근현대사 전시관

대전역은 1904년 11월 첫 승객 운행을 시작으로 1905년 경부철도, 1914년 호남철도의 보통역으로 정식 개통되었으며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1909년 1월 7일부터 13일까지 6박 7일 동안 단행된 남순행 일정에서 방문하였던 공간이기도 하다.
마지막 황제가 방문하였던 일본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기존 대전역은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파괴되었으며, 1959년 우리의 기술로 대전역은 재탄생하였다.

충청남도 공주시에 위치하였던 충남도청이 1932년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역과 연결되는 도시 축이 형성되었으며, 대전역과 충남도청 사이인 원도심이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오랜 기간 대전광역시의 중심이었던 원도심은 90년대 둔산 신시가지 개발로 인한 대전시청과 대전정부청사의 이전, 충청남도청 홍성으로의 이전으로 인하여 빛났던 과거를 뒤로하고 쇠퇴하였으나 90여 년이 흐른 지금, 원도심은 근대문화예술특구 지정을 통하여 제2의 탄생을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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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문화예술특구 사업대상지

코인 사용 가능한 친환경 로컬가게
특구내구별동별명칭
문화재동구원동구 조흥은행 대전지점
중동구 산업은행 대전지점
소제동구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
인동구 동양척식회사 대전지점
삼성동삼성초등학교 구교사
중구은행동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
선화동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
대흥동대전 충청남도청 구 관사 1,2,5,6호와 부속창고
충청남도지사공관
대전 대흥동성당
대전여중강당
근대건축물중구문화흐름 중교로
대흥동문화예술거리
테미공원(수도산) / 테미예술 창작센터
성심당
은행동스카이로드
동구중앙시장
대전역
소제동철도관사촌
인쇄특화거리/한의약거리
인동시장

출처 : 대전광역시 도시주택정보

근대문화예술특구 지정을 통하여 원도심에서 추진된 많은 사업과 더불어 2022년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대전 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에서 진행된 대전 빵모았당 축제와 10월 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으능정이거리·대흥동문화예술의거리·중앙시장 일원에서 진행된 대전0시 뮤직페스티벌 등 특구내 문화재 및 근대건축물을 활용하여 개최되는 행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충분히 많은 사업과 행사를 통하여 원도심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던 하나의 주제를 공유하고자 한다.

술을 담으면 술단지, 꿀을 담으면 꿀단지가 되듯 피렌체의 베키오 다리는 푸줏간 거리였으나 금은보석 세공 및 판매상에게 거주권을 주어 귀금속 관광지로 변하였으며 소제동은 소제호를 메우고 인공하천인 대동천을 만든 백여 년 된 마을이었으나 철갑교 부근에 카페촌이 들어서고 있어 옛날 느낌과 융합된 레트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와 같이 새로운 방법을 통하여 활성화한 지역과 다르게 역사를 활용하여 지역을 활성화한 사례가 있다. 1909년 순종 황제의 남순행로를 조성하여 과거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대구광역시가 그 예시이다. 대구광역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순종황제 어가길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순종황제남순행로를 조성하였고, 이를 역사적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관광지까지 조성하여 이에 대해 알리고 있으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1909년 대전역에 2차례 방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전광역시에서는 이에 대한 안내 및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부재하다. 만약 과거 대전역 서광장에 대전부르스 노래비처럼 유네스코에 등재된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에 모두 나오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의 남순행 관련 안내글판을 만든다면 더욱 의미 있는 대전역 스토리 관광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대흥동문화예술거리를 활용하여 대구광역시처럼 남순행로를 조성한다면 황제 체험 의상 대여 및 대한제국 시절의 귀금속 장신구 판매점도 생길 것이고 젊은이들이 몰려와 귀금속세공과 보석판매점 거리가 되어 소제동 카페거리처럼 전국으로 유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 진짜 마차까지는 운행하지 못하더라도 미니 트램 등을 활용하여 마차 그림을 그려서 마차를 타는 기분도 낸다면 더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위와 같은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면 대전은 노잼도시가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재미있는 관광지, 유잼도시가 될 것이며 조립식 한옥숙박시설 등을 추가로 짓게 된다면 스토리 있는 관광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