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신탄진 도시재생사업, 주민의 손으로 이루어진 변화
: 신탄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구자성 이사장님 인터뷰
도시재생 서포터즈 삼김즈팀 김다정
대전광역시 최북단, 금강과 대청댐을 품고 있는 신탄진.
지리적으로는 대전에 속하지만, 많은 이들이 대전의 일부로 체감하지 못할 만큼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포터즈 본인 역시 특별한 용무가 없다면 자주 방문하지 않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조용한 마을에 도시재생의 변화가 뿌리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신탄진의 중심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 1] 신탄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위치한 중심지 전경. 깔끔하게 조성된 공간이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보여준다.
[사진 2] ‘다(多) 가치 신탄진’이라는 문구와 함께 설치된 마을 브랜드 조형물은 도시재생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시각 요소다.
신탄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자리한 공간에는 깔끔한 거점 시설들과 더불어, 도심 백화점 수준의 지하 주차장까지 갖춰져 있어 인상 깊었다.
[사진 3] 신탄진 도심 대형 시설 못지않은 규모와 구조를 자랑하는 신탄진 공영주차장 내부.
[사진 4] [사진 5] 신탄진 도시재생사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현장지원센터 외관과 안내판.
도시재생 서포터즈는 이 조합의 운영을 이끄는 구자성 이사장을 만나, 신탄진의 변화 과정과 2025년 주요 계획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도시재생, 신탄진을 다시 잇다”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한 도시 정비를 넘어, 지역 주민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은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2018년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된 이후,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신탄진은 눈에 띄는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마을 기반 조직인 신탄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있다.
“도시재생의 시작, 주민과 함께한 변화”
과거 신탄진동은 인구 감소와 상권 쇠퇴로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2018년 도시재생사업이 시작되면서 변화의 물꼬가 트였다.
약 7년간 300억 원의 마중물 사업비가 투입되었고 연계사업비를 합치면 총 약 9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다, 그 결과 주민 중심의 다양한 거점 공간이 하나둘 조성되기 시작했다.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서며 최근 2~3년 사이 인구가 20년 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가시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사진 8] 도시재생 추진 상황과 다양한 소식들이 게시된 신탄진 게시판.
도심에서 떨어진 외곽 지역이라는 한계를 딛고, 신탄진은 이제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마을에 활기가 도는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구자성 이사장은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히 시설을 정비하는 차원을 넘어, 마을의 기반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었다”며, “아직 시 오수분류화 사업으로 인해 주요 가로정비사업 일부가 남아 있지만, 대부분의 핵심 공간은 완공되어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역할: 공간 그 이상을 만드는 사람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조성된 주요 시설은 새여울 커뮤니티센터, 공영주차장, 창업실습공간, 육아복합마더센터 등이다.
특히 새여울 커뮤니티센터는 4층 규모의 독립형 공간으로, 전국 도시재생사업 관계자들이 찾는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 10] 청년과 시민을 위한 창업 실습공간 외관.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실질적 지원 공간이다.
또한, 청년 창업을 위한 실습 공간과 아이들을 위한 복합 놀이·학습공간인 육아복합마더센터,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상생상가 등이 운영되며, 도시재생 이후에도 지역 기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합이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11] [사진 12] 다양한 주민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새여울 커뮤니티센터의 외관과 내부 모습.
“공간은 만들어졌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주민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고, 수익도 다시 지역에 환원하는 구조가 조합의 핵심입니다.”― 구자성 이사장
[사진 13] 주민 회의와 조합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회의실.
[사진 14] [사진 15] 협약서와 수상 기록들이 전시된 회의실 내부. 조합의 활동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민과의 소통, 신뢰가 우선”
신탄진동은 약 14,000명의 인구와 22개의 자생단체가 활동하는 지역이다. 조합은 이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소통 중심의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구자성 이사장은 “초기부터 조합의 필요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홍보에 집중했다”며, “시설 수익을 주민 복지에 재투자함으로써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조합은 조합원 37명, 이사 7명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SNS, 지역 회의, 마을 축제 등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탄진 옛 사진전’, ‘쥐불놀이 축제’ 참여, 역전 전시 등 주민이 자주 찾는 장소 중심의 홍보 전략도 눈길을 끈다.
[사진 16] 2025년 주요 사업 계획을 직접 설명 중인 구자성 이사장.
[사진 17] 신탄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2025년 사업계획안 자료.
“신탄진을 움직이는 2025년의 계획”
2025년 신탄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총 10개 이상의 지역 밀착형 사업을 통해 주민 소통과 공동체 회복을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업은 다음과 같다:
- 신탄진 한마음 척사대회
지역 내 22개 자생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전통놀이를 통해 친목을 다지는 대규모 단합 행사로, 주민 공동체를 강화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 신탄진 옛 사진전
신탄진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해 지역 정체성과 기억을 공유하고, 세대 간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는 전시형 콘텐츠다.
- 로하스길 환경정비 활동 (4월~10월)
대청댐 인근의 조망을 방해하는 잡목 제거 및 경관 정비 활동으로, 주민 주도의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을 실현한다.
[사진 18] 커뮤니티 시설 내 마련된 업사이클 아트 전시장. 어린이 대상 환경 교육도 이뤄진다.
- 업사이클링 교육 프로그램 (초등학생 대상)
커뮤니티센터 내 교육장을 활용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원 재활용의 가치를 알리는 창의적인 체험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 신탄진 막걸리 전통주 기업 홍보 및 연계 행사
지역 전통주 공장과 연계해 신탄진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홍보·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 성년의 날 의식 행사
청년 세대를 위한 전통 성년의례 체험을 통해 성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는 문화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도 솟대 만들기 체험, 쥐불놀이 및 주민 화합 축제 참여, 주민 쉼터 공간 조성, 조합원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 등 마을의 경관을 가꾸고 주민 참여를 이끄는 다양한 사업들이 2025년 한 해 동안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19] 조합 출입구에 설치된 공식 현판.
“향후 비전: 신뢰받는 조합, 선도하는 마을”
끝으로 구자성 이사장은 “조합이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운영 주체로 자리 잡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지원사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 수익 구조를 갖추고 주민 참여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지역 자립 모델을 실현해 가고 있다.
“우리는 주민과 늘 소통하고, 재정도 투명하게 운영합니다.
신탄진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도시재생사업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마을조합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겠습니다.”
[사진 20] [사진 21] 아이들을 위한 놀이·학습 공간인 육아복합마더센터의 외관과 내부 전경.
인터뷰를 마친 뒤, 직접 거점 시설들을 둘러보며 신탄진 도시재생사업의 현재를 체감할 수 있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과 잘 구성된 프로그램들을 통해, 마을 주민을 위한 섬세한 운영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을 느꼈다.
특히 자체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신탄진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노력이 인상 깊었다.
지역과 주민이 함께 성장해가는 도시재생사업의 좋은 사례, 신탄진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