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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도시재생 서포터즈 특집 칼럼

대전의 균형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꿈꾸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

철(鐵) 부지를 청년들의 놀이터로 바꾸는 철부지들 -원동 청년마을(철부지 청년마을)을 협업의 장(場)으로-
DJRC   2025-05-12 16:07:21   22

제목: () 부지를 청년들의 놀이터로 바꾸는 철부지들

-원동 청년마을(철부지 청년마을)을 협업의 장()으로-

 

도시재생 서포터즈 로컬임팩터스팀 황도현



(역전시장을 벗어나면 원동 철공소 주변은 기공소가 자리 잡고 있으며 사람은 없고 차와 차가운 바람만이 나부낀다.)

 

녹슨 거리를 새롭게 정비하는 원동 철부지 청년마을

대전역에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역전시장이 있습니다. 대전역 주변을 탐방할 때 대부분 그곳까지만 걸어갑니다.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이번 인터뷰가 아니었다면 필자도 그 너머에 어떤 마을이 있는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여느 마을처럼 평범할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걸어가 골목으로 들어서자 대전의 초창기를 이끈 원동 철공소 거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철도와 함께 성장한 원동, 그리고 쇠퇴

원동은 철도가 개통되면서 생긴 첫 마을이라는 뜻에서 으뜸 원()’을 사용한 이름을 가진 곳입니다. 이곳은 철도산업의 발전과 함께 대전 최초의 공업사인 남선기공이 자리 잡으며 기계 및 부품 상점들이 모여 활발히 활동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대전역 주변이 변화하고 산업 중심지가 서구로 옮겨가면서 원동의 활기는 점차 줄어들었고, 마을은 점점 잊히고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쇠퇴한 원동 철공소 거리는 과거 영광을 잃었지만, 이를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
철공소의 상징과 이를 자신들의 창작소로 활용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대전청년마을 조성 시범 사업으로 되살아난 원동

쇠퇴하는 원동의 재활성화를 위해 청년들은 이곳 원동에 모여 대전청년마을 조성 시범 사업에 공모하여 원동을 변화시켰습니다. 2024년 철부지 청년 마을 3기 대표였던 조영래 대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을의 특징적인 요소를 살리며 새로운 시선을 불어넣는 방법에 관하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원동 철공소 거리에 들어서면 철공소마다 네온사인을 활용한 간판이 눈에 띕니다. 이는 철부지 청년 마을의 흔적이자 변화의 시작입니다. 또한 철공품을 활용한 창작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단순한 철공소 마을에서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변모하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영래 대표님은 이러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 마을 본연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청년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협업의 장()을 형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그들의 일상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소통했고, 그 결과 주민들의 협력을 얻어냈습니다. 동시에 작품 제작에 관심 있는 청년들과 예술가들에게 공간과 재료를 제공하며 꿈을 실현할 기회를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청년과 주민이 서로 소통하고 각자의 시선을 결합해 새로운 협업과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구현했다고 전했습니다.





(
아쉽게도 선보이지 못하였지만 철부지 청년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체 제작 굿즈이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철부지 청년 마을

청년과 주민의 협업으로 마을의 미래를 발전시키고자 한 조영래 대표님의 비전을 통해 우리는 단순 복지 프로그램이나 문화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마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의 감독 체계 변화, 열정적인 청년 참여자, 그리고 노련한 리더십을 가진 철부지 청년 마을 대표 선임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되었습니다.

 

 

2025년 이후, 새로운 도전을 향해

2025년 현재 조영래 대표님의 철부지 청년 마을 공식 활동은 종료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철부지 청년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협업하여 신·구 지하상가 연결통로의 공동이용시설들을 활용하여 원도심의 청년 예술인들을 발굴하여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초기 단계의 청년 예술인들이 원도심을 기반으로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성장 기반을 마련하여 향후 원도심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신·구 지하상가 연결통로의 활성화와 청년예술인의 원도심 정착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이며 철부지 언더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영래 대표님은 철부지 청년마을을 같이 활동했던 송명성 대표님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 할 예정이며, 두 대표님께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하는 ·구 지하상가 연결통로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들을 수 있을까요?

 

올해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연결통로 내에 있는 청년창업실과 전시공간, 복합문화공간을 활용하여 공동이용시설 활성화라는 목표도 있지만, 원도심에 있는 초기 단계의 청년예술인들을 발굴하여 원도심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있습니다.

대전도시재생지원센터와 저희 철부지 대표들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서 초기 단계의 청년예술인에게 원도심 내 다양한 주체들(상인회, 문화 단체, 지역예술인 등)과의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시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실질적인 원도심 지역 연결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원도심에 장기 정착을 위해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창작 활동 지원으로 연결 통로를 활용해 전시나 공연,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양한 실전 기회를 토대로 자립 역량을 강화 시켜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철부지 대표들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인들이다 보니 다양한 방면에서 같이 생각하고 도와드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생각하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원도심에는 재미있는 소재가 참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토대도 원도심 자체를 자원의 소재로 재해석하고 지역 장인과 상인, 문화기획자 등과의 콘텐츠 공동 기획과 협업 창작을 유도하여 새롭고 지속가능한 창작 생태계를 형성하여 발전하고자 합니다.

올해 신·구 지하상가 연결 통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청년들에게 전하는 조언

조영래 대표님은 자신만의 철학과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며 망설이는 청년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했습니다.

인생에서 무엇을 추구할지 먼저 정하세요. 돈이든 행복이든 상관없습니다. 저희는 돈이 없어도 매일 행복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함께 도전하고 있으니까요.”